
LG그룹 3세 출신이자 ‘코스닥의 큰손’으로 유명한 구본호(40)씨가 본인 소유 빌딩 세입자를 강제적으로 내보내려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확산돼고 있다.
구씨는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씨의 손자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 사촌 지간이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주가 조작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3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12년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89-23번지에 있는 4층 규모의 상가를 매입했다.
당시 이 건물 지하에는 칼국수점이 1층에는 철물점이 입점해 있었다. 칼국수집과 철물점은 시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2015년 4월까지 각각 전세 계약과 월세 임차 계약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새 건물주가 된 구씨가 대리인을 통해 '월세를 5배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빌딩 관리를 맡은 구씨의 대리인은 이에 응하지 못할시 퇴거 하라고 세입자들에게 요구했다.
구씨의 대리인은 계약기간까지 장사를 하고 있는 칼국수 점포의 간판을 떼고, 지하 통로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쌓아놓는 등 압박을 가해 결국 지하에 입주한 세입자를 나가게 했다.
하지만 1층 철물점 주인은 계약 기간까지 남아있겠다고 버텼다. 이에 구씨는 이 철물점 주인을 상대로 2012년 10월 명도소송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패소했다.
그 후에도 구씨의 대리인은 철물점 주인을 찾아가 폭언을 퍼부으며 퇴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물점 주인은 빌딩의 주인이 구씨로 바뀌면서부터 세입자들을 내쫓기 위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며 건물주 대리인만 보면 가슴도 뛰고 무섭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언론 보도 이후 제벌 3세의 ‘세입자 갑질’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25일 구씨가 임차인에게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LG 그룹 홍보실을 통해 “건물관리 대리인의 무례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이 작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임차인이 입은 정신적, 물적 피해에 대해 임차인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부동산 갑질이 유통 공룡기업인 롯데에서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일요주간>은 단독보도를 통해 <신격호 회장 조카, 롯데백화점 입점 좌지우지 '갑질' 논란...점주 '피해 막심' 호소>를 보도 한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조카 C씨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롯데백화점 입점 계약을 좌지우지하는 등 ‘입점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결과 C씨는 롯데백화점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한 뷰티브랜드에 입점을 약속하며 기존의 점주에게는 점포 명의양도를 종용했다. 하지만 C씨는 뷰티브랜드와의 갈등 끝에 돌연 계약을 파기했으며, 그 책임은 이를 믿고 명의양도 계약을 체결한 양쪽 점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롯데백화점 중동점 11층에 위치한 기존업체 점주 K씨는 지난 2014년 3월 백화점 영업지원팀으로부터 ‘오너일가가 입점을 희망하고 있다’는 의사를 타진 받았다.
당시 C씨와 롯데백화점 지원팀은 K씨에게 권리양수계약서만 작성해 주면 추가 사항은 알아서 진행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2014년 8월 K씨는 점포 명의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백화점 측에 영업권 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백화점과는 얘기가 끝났다' 등의 발언을 하며 명의양도 계약을 서둘러 체결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정황이 <일요주간>이 입수한 SNS 대화 내용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C씨와 뷰티브랜드간의 갈등으로 인해 해당 계약은 물거품이 됐고, K씨는 사실상 백화점 영업을 종료했는데도 입점 시 납부한 권리보증금을 8,500만 원도 돌려받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명의변경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당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취재 과정에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C씨는 "롯데와 무관한 인물이며 개인의 일탈행위일 뿐 롯데와 합의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점주 K씨는 "계약 당시 백화점 지원팀으로부터 약속받았는데 이제 와서 명의변경을 거부하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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