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순방 후 문재인·김무성과 첫 '3자 회동'...국정쇄신 나서나

양진석 / 기사승인 : 2015-03-03 10: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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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Newsis
[일요주간=양진석 기자]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뒤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만약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지난 1월 신년인사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야당 후보였던 문 대표와 정식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3·1절 기념식 시작 전 환담 자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이 요구한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수락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여야 대표를 불러 (순방) 성과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표 또한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 부탁드린다"고 적극 동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다녀와서 뵙겠다"고 화답해 순방 이후 회동가능성을 높였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야 회동은 박 대통령이 오는 9일 7박 9일간의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년인사회에서 여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신년인사회 여야 회동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었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의 즉각적인 회동 제안을 수용한 것은 그동안 인사 쇄신 지연 등으로 인해 생긴 국정공백을 메우고 최근 하락세를 보여온 지지율도 반등시겠다는 의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이후 이완구 국무총리 지명까지 겁치면서 혁신과 쇄신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거세져 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담뱃값 인상에 따른 증세 논란과 연말정산 파동 등의 여파로 역대 최저점의 지지율을 보인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집권 중반기로 접어든 3년차에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 향후 레임덕과 국정혼란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여야 대표 회동을 발판 삼아 국정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의 차기대권주자인 문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정치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불통' 이미지를 쇄신하는 발판을 염두해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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