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성물산 '월드컵대교' 공사비 부풀려 시 예산 '꿀꺽'..."28억 원 감액 조치"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3-16 1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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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월드컵대교 건설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도급금액을 부풀렸다가 적발돼 28억 7,100만 원의 공사비를 감액조치 당했다.

16일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에 따르면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시행중인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에 대해 지난 2014년 9월부터 11월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도급금액이 부적정하게 증액된 사실이 드러나 재심의 의결을 거쳐 증액된 액수만큼 도급액을 감액했다.

지난 2011년 12월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삼성물산은 분류하수관이나 보호공사의 설계변경을 하면서 변경계약금액 산정시 당초 낙찰률 64%이 아닌 협의율 82%을 적용한 단가로 공사금액을 계산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낙찰률과 협의율의 차이에 해당하는 28억 7,100만 원의 공사비가 증액된 것.

시민감사옴부즈만은 이와 같이 낙찰률을 적용해야함에도 협의율을 적용해 부적정하게 증액된 28억 7,100만 원의 공사를 감액하도록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처분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태삼 시민감사옴부즈만은 "감사 지적사항과 같이 설계 변경과정에서 부적정하게 협의율을 적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시행중인 대형건설공사 중 저가투찰 사업을 중심으로 감시활동을 강화해 시 예산 손실 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의 감시기능을 강화해 청렴도를 제고하고 위법이나 부당한 행정처분 등으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시민감사옴부즈만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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