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통준위 해체 요구 유감, '흡수통일' 해명 불구 왜곡"

양진석 / 기사승인 : 2015-03-16 17: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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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양진석 기자] 정부는 북한당국이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의 '흡수통일' 발언을 비난하며 통준위 해체를 요구한 데 대해 15일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근 정종욱 부위원장의 강연 발언내용과 관련 거듭 해명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우리 정부와 통준위를 비난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무례한 언동과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터무니없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한다"며 "북한은 냉철하게 상황을 보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일관성 있는 노력에 하루 속히 호응하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준비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가 내민 손을 잡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준비팀' 발언에 대해 "불심한 속심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준위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조평통은 대변인 이날 담화에서 "지난 10일 괴뢰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정종욱이라는 자가 조찬토론회라는 데 출연해 저들의 통준위 내에 비합의통일을 위한 팀이 있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평통은 "박근혜는 통준위 수장으로서 온 민족 앞에 이번 망발에 대해 명백히 해명을 하고 사죄해야 하며 극악한 반통일체제대결모략기구인 통준위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현 남조선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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