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수석 '중앙대 특혜 의혹' 수사 본격화...두산그룹으로 불똥 튀나?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4-03 1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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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전 수석 딸 중앙대 교수 채용.두산타워상가 분양 등 주목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앙대 재단을 넘어 두산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 재단의 핵심부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 전수석은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발탁돼 2013년까지 근무 한 뒤 2014년 4월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 전수석은 청와대 수석 근무 당시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해 중앙대 본·분교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중앙대 재단으로부터 딸의 교수채용 등의 이득을 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박 전수석의 부인이 두산그룹에서 운영하는 두산타워상가를 분양 받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수석의 부인은 2011년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두산타워상가 2곳에 각각 1억 6,500만 원 규모의 상가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전수석은 중앙대 총장을 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상인연합회는 당시 두산타워가 특별히 관리하는 고객들에게만 임차권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온 본·분교 통폐합 건에 박 전수석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박 전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한 2013년 교육부는 본·분교 통폐합을 위해 중앙대가 추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도 별다른 조건 없이 통폐합 승인을 내줬다.

뿐만 아니라 30대 초반인 박 전수석의 장녀(34) 교수 채용 역시 캠퍼스 통합의 대가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전수석의 장녀는 2014년 9월 33세의 나이로 중앙대 정식 조교수로 임용돼 ‘초고속 주행’이라는 논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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