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지사 ‘1억 의혹’ 증폭...돈 전달자 윤모씨 등 증언 잇따라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04-15 14: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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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1억 원이 홍 지사 본인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 (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13일 경남기업 자금 1억 원이 2011년 당대표 선거 당시 홍준표 (현 경남지사) 캠프의 특보였던 윤모(52)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계좌 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 수사와 관련된 증거자료 분석과 법리검토를 마치는 대로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를 소환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며 검찰은 윤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남기업에서 부사장을 지낸 윤씨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 지시로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씨는 전달책 역할을 했음을 사실상 시인하고 있으며 검찰은 경남기업 한모 부사장으로부터 홍 지사에게 갖다 주라고 윤씨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 측근이다”며 “성완종씨와 윤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며 배달사고의 개연성에 대해서도 열어놓았다.
15일 아침에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육성 녹음 파일에서 홍준표 경남 지사에게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1억 원을 줬다며 그 전달자로 윤씨를 지목한 바 있다. 그리고 성 전 회장이 이 사실을 폭로하기 직전 윤씨를 직접 찾아가 단독 면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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