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섭 (주)라프 회장의 통 큰 경로잔치..."퇴색되어가는 효사상 일깨워 주는 계기 되었으면"

백지흠 / 기사승인 : 2015-05-20 1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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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14년째 이어온 무료봉사 활동…"지역자치단체장들 관심 보였으면 좋겠다"
[일요주간=백지흠 기자]14년 째 서울 전역을 돌며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해오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동산투자전문회사 (주)라프가 효(孝)잔치의 일환으로 어르신 700여 명을 초청해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사랑의 통 큰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태섭 (주)라프 회장은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행사는 효친사상의 실천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정신을 전파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고 즐기시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년 서울 전역을 돌면서 찾아가는 경로잔치를 펼치며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효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대형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평소에도 어르신을 위한 무료입장과 무료식사 봉사를 실천해 지역사회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이 회장은 “순수한 마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무료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일각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한 의도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순수한 취지의 행사에 공감해주고 참여해주는 주변 지인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가수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은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 봉사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열린 행사도 후원금 없이 이 회장과 그의 지인들이 순수 자비를 모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를 지원하고 일절 출연료를 받지 않고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현역 가수들도 있다.

이날 행사에 무료로 출연한 가수 이명주씨는 “내 부모님 같으신 어르신에게 봉사한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고 말했다.

이 회장과 30여년 지기인 서울세정병원 조원일씨는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진심이 느껴져 함께 동참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특정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울 전역을 돌며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행사를 기획해 진행해오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각 구청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선거철에만 얼굴을 내밀지 그 후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에 관심이 없다”며 “지역에 계시는 어르신을 위한 무료 경로행사를 열어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규모에 따라 많게는 2,000만 원의 비용도 들은 적이 있다”며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의 동참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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