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영업' 신용카드사, 기준금리 내렸는데 금리 '안 낮춰'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5-21 1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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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지 않고 '배짱'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8, 10, 올해 3월 등 3차레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리는 동안 신용카드사들이 장기 대출상품인 카드론의 금리를 미미하게 하향조정했다.
하나·외환카드와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KB·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 등 6개의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금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5.53%에 그쳤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 지난해 2분기 말 15.74%보다 0.21%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친 것.
기준금리가 0.75%포인트로 떨어지면서 조달금리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낮아졌지만 대출 상품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카드론 금리는 3분의 1도 낮추지 않았다. 카드론 금리를 올린 카드사들도 있었다.
같은 기간 KB카드 카드론 금리는 14.26%에서 14.59%0.43% 포인트, 삼성카드는 15.68%에서 15.96%0.28%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0.75%포인트, 0.70%포인트 등 기준금리 인하폭이 상응하는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국이 카드사들의 이자율에 대해 관여할 법적 명분이 없다"며 "법상 최고 이자율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범주내에서 자체적으로 이자율을 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이어 "기준금리가 상향된다해도 조달금리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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