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사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16일 사전예고 없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6·4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시간여의 조사를 마친 손 사장은 지상파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무단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6·4지방선거 당시 JTBC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국 보도와 엇비슷한 시간에 내보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사가 24억 원을 들여 조사한 부분을 JTBC 측이 무단 사용했음을 주장했고, JTBC는 이를 인용보도라고 반박했다. 이후 지상파 방송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밝히기도 전에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된다”며 지난해 8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JTBC를 검찰에 고소했고, 이에 대해 서울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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