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전자에 빅스비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요청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0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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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
빅스비보다 범용적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집중해달라는 요청
▲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2 매인 디스플레이(사진=삼성전자)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아마존의 알렉사가 있다면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또 삼성은 빅스비를 각사의 인공지능(AI) 비서로 키워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비서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구글의 기본 AI비서인 어시스턴트와 삼성의 빅스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나를 쓰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시리나 알렉사, 어시스턴트 등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면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은 구글이 자체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조사의 폰에서 더 눈에 띄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로 삼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을 설득하고자 하는 구글은 광고 공유와 플레이 스토어 수익 모두를 이전보다 더 유리하게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구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벽에 부딪혀 답답한 상태라며 구글은 현재의 오퍼보다 더 직접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구글의 조건을 수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짚어볼 사항은 인공지능 시장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붐비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하드웨어에 강한 삼성전자가 빅스비를 포기한다면 이는 패배라기 보다 달라진 고객층에 대한 배려로 해석될 수 있다.

 

패배를 인정하며 시장에서 단종시키는 앱이 되기 보다는 구글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서서히 업데이트를 늦추고 사실상 해체하는게 맞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구글의 주장을 삼성전자가 받아들인다면 공식적인 단종의 길을 걷기 보다 이원으로 한동안은 유지하면서 존폐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과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의 존재가치를 두고 협상을 시작한 바 있다. 삼상이 구글의 조건에 동의한다면 우아한 출구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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