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 문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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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정 시인. 경기 구리 출생. 2014년 『시에』 등단. 동두천에서 동네책방 상상심서(문학서점) 운영. 시집 『입술 위의 검은 새』가 있음. |
문선정 시인. 경기 구리 출생. 2014년 『시에』 등단. 동두천에서 동네책방 상상심서(문학서점) 운영. 시집 『입술 위의 검은 새』가 있음.
Q. 선생님 반갑습니다. 먼저 첫 시집 『입술 위의 검은 새』가 등단 이후 11년 만의 결실입니다. 시집 소개와 책을 내기까지의 시간을 들려주세요.
▶ 등단 이후, 첫 시집을 내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항암을 들어가면서 눈과 코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부기와 탈모 등 온갖 부작용을 겪느라 시집을 낼 여유를 갖지 못했지요. 그렇게 10여 년이 넘으면서 차츰 몸이 좋아졌고, 항암 약을 끊으면서 그간 모아놓은 시들을 뒤늦게 정리했어요. 이런 이유로 제 첫 시집은 투병의 독백이 섞인 기록에 가까워요.
Q. 시집 제목에서 ‘새’와 ‘입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될 수 있으면 아픈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주위 분들과 가족에게 위로받는 일이 고맙고 미안했지요. 오랜 시간 칩거를 하다보니, 친하다고 믿었던 사람들마저 하나씩 멀어지는 과정은 아픔만큼 쓸쓸했지요. 또한 곁에 머무는 이들이 아직도 아프냐고 묻는 위로의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때가 있었어요. 그 어떤 말에도 주눅 들고 싶지 않았지만,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말들의 가시에 찔려가며 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 시간 속에서 어쩌면 모든 인간은 타인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쪼아먹는 육식성 검은 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했지요. ‘검은 새’의 이미지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시집을 엮으면서 버린 시들이 남긴 시들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집에 실은 작품의 분류는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졌나요?
▶ 숨기고 싶고, 버려진 듯한 못난 자식 같은 글들이 있어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많이 약했다고 해요. 동네 사람들이 사람 구실 못 할 것 같으니 내다 버리라는 말을 수없이 했대요. 그런데 부모는 그럴 수 없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먹이고 싸매고 따뜻하게 키웠어요. 그 보호 속에서 비로소 사람처럼 살고 있구나, 싶은 안심이 될 즈음, 저는 서른이 채 되기도 전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었어요. 아파도 돌봐줄 보호자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백혈병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런 면에서 아직 내놓지 못한 글들을 생각하면, 꼭 저를 닮은 아픈 손가락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언젠가는 다시 보듬고 다듬어서 내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부모 같은 마음이요.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 억누르지 못한 감정을 옮겨 적은 시들을 읽으니 부끄러웠지요. 이런 시들은 일단 글항아리에 넣고 뚜껑을 덮어놓았네요.
Q. 시집 후반부로 갈수록 ‘새’와 ‘우주’로 확장되는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개인적 고통이 어떻게 우주적 감각으로 전환되는지, 그 내면의 변화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 큰 새가 되어 공중을 헤엄치듯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어요. 높은 곳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꿈이었어요. 꿈이 너무 깊어 허우적거리다 눈을 뜨면, 젖은 종이 한 장처럼 납작하게 누워 있는 내가 있었어요. 나를 향해 홍학 무리가 걸어오는 꿈, 물가의 화려한 새, 저수지에 떠다니는 인면조, 백학 한 마리가 걸어와 나를 안아주는 꿈. 새는 저를 끌고 다니다 침대에 떨어뜨리거나 곱게 내려놓곤 했어요. 지금까지도 여러 새가 신비롭게 내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 같아요. 10여 년을 넘게 새의 언어를 배우며 외로움을 이겨내온 것 같아요. 지구 밖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다 가끔 찾아오는 새가 되었다는 엄마가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요.
어느 날 결혼한 아들이 태아 사진 한 장을 내밀었어요. 심장이 쿵 내려앉을 정도로 눈물이 났어요. 수억 광년 먼 우주에서 두 주먹 불끈 쥐고 오직 우리 가족이 되려고 찾아온 아가를 맞이하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지, 세상이 온통 신비로움으로 가득 찼어요. 탯줄 하나로 연결된 인체의 신비는 그 자체로 광활한 우주였어요.
그 두근거림을 기록하며 쓴 시가 「쿵」, 「우주가 왔다 1」, 「우주가 왔다 2」예요. 꿈속에서 새가 된 엄마를 만나는 일도, 작은 심장을 챙겨 우리 품으로 걸어오는 새 생명도, 그 모든 것이 제게는 큰 우주였어요. 이런 두근거림을 기록하는 일이 지구인의 의무처럼 느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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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심서> 외부 모습 |
Q. 첫 시집 낭독회 〈시 읽는 밤〉이 2025년 12월에 열렸습니다. 늘 다른 작가들의 자리를 준비하시던 입장에서 막상 본인의 낭독회를 맞는 느낌은 사뭇 달랐을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와 함께 선생님의 시 한 편도 부탁드립니다.
▶ 주인공의 자리에 앉는 일은 부끄러웠어요. 제 삶이, 그러니까 제 시가 어떤 심판의 날을 맞이한 듯한 기분이었어요.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 세포들이 온몸을 돌아다니는 느낌이랄까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떨리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다음번에 작가를 모실 때는 그분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는 초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시 앞에서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제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했고, 어느 것 하나 거짓을 얹을 수가 없었어요. 시는 은유와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이미지의 세계라고들 하지만, 그 안에는 제 몸과 마음으로 오롯이 겪어낸 체험이 자양분으로 스며 있으니까요. 그러니 제 첫 시집 『입술 위의 검은 새』는 지금까지의 삶을 조용히 압축한 저만의 이력서가 아닐까 싶어요.
새는 누구인가
병이 깊은 계절이었다
붉은 심장을 매달고 있는
창밖의 감나무에
파란 물까치가 날아들었다
어떤 파랑은 바람처럼
어떤 파랑은 웃음처럼
푸르디푸른 꼬리를 끌며
베개 끝에 앉아
작은 주술을 속삭이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나의 창은 파랑의 복사판
나의 입술에서 새의 말이 자라나고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싶은 통증의 번역기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어쩌면 나는
새이거나
새의 이름으로 지어진 꿈을 걷는
새를 돌보는 마지막 인간이거나
혹은
그 모두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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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술 위의 검은 새』 '북토크'에서 독자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모습(문선정 시인) |
Q. 낭독의 형식이 매우 다채롭습니다. 클래식 낭독회, 희극 낭독 모임, 동화책 낭독회, 연극 낭독까지 이렇게 다양한 형식을 실험하면서 선생님이 발견한 '낭독'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 어떤 시인의 낭독회는 작곡가의 음악과 시의 배경을 한데 엮어 전체를 클래식으로 채웠어요. 고전 희곡 낭독에서는 주연과 조연을 서로 바꿔가며 희극처럼 연기하면서 100년 전의 시대와 현재를 함께 읽어 나갔어요. 특별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만나면 벌레와 풀과 곤충이 되어 읽어내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어요. 현직 배우들의 낭독극은 독자들의 감정선 깊숙이 파고들어 문학을 한층 더 섬세하게 받아들이게 했어요.
그리고 책 속 등장인물들이 살아낸 사연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시대를 건너온 사람들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사이에서 인류애가 발동하는 것 같았어요. 문학은 시만이 아니에요. 시, 소설, 산문, 희곡, 아동문학까지 문학의 모든 갈래를 독자에게 전달하면서 종이책의 매력을 빛내는 독서의 한 방식이 바로 낭독이에요.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함께 치유된다는 것, 그것이 낭독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믿어요.
Q.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책방 ‘상상심서’는 낭독회, 전시, 강연, 연극 읽기까지 아우르는 문화 공간입니다. ‘상상(想像)’과 ‘심서(心書)’를 나란히 놓은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 한때 『목민심서』에 빠져 정약용의 책을 샅샅이 읽으며 지냈을 때가 있어요. 『목민심서』는 제 인생 책 중 한 권으로, 책방 이름을 <상상심서>라 지었어요. 시옷이 네 개, 그래서 로고 역시 ㅅㅅㅅㅅ으로 정했지요.
첫 번째 ㅅ은, 산이 될 수도 있고
두 번째 ㅅ은, 집(지붕)이 될 수도 있고
세 번째 ㅅ은, 새가 될 수도 있고
네 번째 ㅅ은,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이렇게 네 개의 ㅅ(산, 집, 새, 사람)이 자연과 인간이 서로 다정하게 기대면서 마음을 주고받는 책방으로 자리 잡고 싶은 의미를 담았습니다.
Q. 책방에서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을 함께 읽고 무대에서 감정 표현까지 이어간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학과 연극이 만나는 지점에서 느끼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매주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는 방식이 참여자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주었어요. 이처럼 한 사람이 주연과 조연을 번갈아 경험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낭독은 연극처럼 과장된 감정 표현을 절제하고 평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가는 방식이었어요. 마지막 낭독회는 특별했지요. 조명은 정해진 무대에만 빛을 비추었고, 참여자들은 각자 마음에 닿은 대사를 두 개씩 골랐어요. 주인공 로라의 대사 하나, 조연의 대사 하나씩 낭독하는 가운데, 예기치 않은 순간이 찾아왔어요. 조용히 이어지던 목소리가 멈추더니 침묵이 흘렀고, 곧 울먹임이 따라왔어요. 참여자 모두가 여성이었기에 어떤 감정의 기억이 저마다의 안에서 조용히 일어난 것이었어요. 낭독자와 관객들이 그 침묵과 울먹임 속에 함께 잠겼어요. 고요하고도 깊은 감동의 순간이었어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고전 희곡이지만 읽는 내내 시대적 거리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보편적인 작품이었어요. 세계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이 왜 여전히 명작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확인하는 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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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웅재 작가의 진행형 전시, WOONG IS – ING |
Q. ‘상상심서’는 지역 외 작가들과 동두천 지역 작가들, 그리고 중학생 도서부 학생들까지 편하게 찾아오는 공간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역 안에서 문학의 공간을 나눈다는 것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 주세요.
▶ 경기 북부 문우들과 등단 전후로 교류해온 동료 시인, 작가들이 찾아와주시니 책방이 더 빛나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학교에서도 특수반, 상담반, 도서부 아이들의 견학 문의가 가끔 와요. 인터넷 구매나 e북의 시대에 아이들이 직접 책을 만지고 고르는 경험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 저도 종이책과 가까워지는 법을 나름대로 알려주려 애쓰고 있어요. 그렇게 다녀가신 선생님들이 방과 후 교사 모임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책방을 다시 찾아주시기도 해요.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과 검색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고, 전국 책방 투어를 다니시는 분들이 어떻게 알고 오시는지 신기하고 반가워요.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은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금세 공감대가 형성되지요. 누구든 부담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역의 작은 문화사랑방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Q. 책방을 운영하는 일, 낭독과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 등을 이어가면서 가장 힘드신 부분은 무엇인지 여쭤도 될까요?
▶ 출근하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책방 안팎을 쓸고 닦고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거든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책방 일기를 쓰다 보면 시로 이어지는 순간이 찾아와, 그렇게 한 편을 다듬는 시간이 참 반갑고 감사해요.
동네 책방의 어려움은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동두천은 아직 동네 책방을 위한 지역 지원이 없어요. 나라 지원 사업도 서류 준비부터 결산까지 갈수록 까다로워져서 거기에 온 정성을 쏟고 나면 책방 관리가 소홀해지고 허망함만 남아요. 1인 운영자에게는 너무 벅찬 과제예요.
두 번째는 지역 문화부 기자들의 역할이에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행사 외에도 작은 책방에서 알차게 꾸려가는 문화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해요. 작은 도시가 문화도시로 거듭나려면 기자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큰 힘이 될 거예요.
세 번째는 접근성이에요. 서울이나 경기 북부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동두천은 심적 거리가 꽤 멀어요. 1호선이 있어도 동두천행과 소요산행, 연천행을 놓치면 중간에 내려 갈아타는 사이 행사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예요. 초대한 제가 더 미안해지는 순간이에요.
Q. 종이책의 위기인 이 시대에 곳곳마다 작은 책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 누가 요즘 작은 책방에서 책을 사느냐, 돈도 안 되는 걸 왜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종이의 질감을 손끝으로 느끼고 공감되는 문장을 자신의 책으로 만드는 귀한 분들이 있기에 제게 큰 에너지가 돼요. 언젠가 종이책이 클래식처럼 귀하게 대접받을 날이 올 거라,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종이책도 절대 사라지지 않으리라 믿어요.
올해는 상상심서 문학서점을 연 지 5주년이 되는 해예요. 봄날의 특집으로 그동안 책방을 찾아주시고 위로와 용기를 주신 시인, 작가님들의 작품을 한 점씩 전시하고 낭독회를 열었어요. 지역 작가와 초대 작가가 교류하며 눈 맞추고 호흡을 나누는 참 알찬 시간이었어요.
Q. 마지막으로 다음 시집에서 펼쳐 보이고 싶은 시의 세계, 앞으로 걸어가고 싶은 시인의 길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 저는 동적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할 때가 많아요. 주어진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아서요. 그 불안을 감추려고 책을 읽고 시를 쓰다 보면, 어느새 그 행위 자체가 위로돼요. 살아있다는 존재의 확인과 읽고 쓰는 일 자체가 제가 시인임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아요. 떠들썩하지 않게 나라는 한 사람을 냉정하게 기록하는 기록자로 살아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 선정 시인과 함께한 시간, 참 따뜻하고 깊었습니다. 백혈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첫 시집 『입술 위의 검은 새』를 세상에 내어놓으셨습니다. 아프지만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려 했던 그 마음이 새의 언어가 되어 시집 한 권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동두천 지행동에 아담한 문학서점 ‘상상심서’를 열고, 낭독회와 전시 그리고 연극 읽기를 홀로 이끌어 오신 일은 시를 향한 사랑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산이 되고, 집이 되고, 새가 되고, 사람이 되는 네 개의 ㅅ처럼, 책방을 찾는 분들에게 다정하게 열린 자리가 되어 오셨으니까요. “떠들썩하지 않게 나라는 한 사람을 냉정하게 기록하는 기록자로 살아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하셨지만, 그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남을 위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두 번째 시집도 기다리겠습니다. 기꺼이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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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화 시인 |
* 이은화 서울예술대학 졸업. 시집 『타인과 마리오네트 사이』가 있음. 일요주간 문화예술 전문 주필위원.
일요주간 / 이은화 작가 cactus68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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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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