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헬기로 섬 환자 병원이송…평균 94분 소요

하수은 / 기사승인 : 2019-08-12 1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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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헬기로 섬 지역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데 평균 94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도서지역의 의료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해안 최북단인 백령도를 포함해 인천시 유인도의 65.7%(23개)가 속해 있는 옹진군 응급환자 헬기이송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한 결과다.
 
분석에는 지난 2년(2017~2018년)간의 옹진군의 응급헬기 이송내역(385건)과 인계점‧계류장 위치정보(32건), 백령도‧인천 기상정보(35,040건) 등이 활용됐다.
 

▲ 소방항공대 출발 시 출동거리 지도.ⓒ행정안전부

관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닥터헬기 최적 장소선정, 핵심 도서지역 관리 등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초기대응 강화방안을 도출했다.
 
우선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송에는 소방헬기(183건, 48%), 닥터헬기(177건, 46%), 해경헬기(25건, 6%) 순으로 활용됐다. 응급환자와 이송병원 간의 직선거리가 평균 91.4km에 달했다.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94분이 걸렸다.
 
닥터헬기는 의료장비를 완비하고 전문의가 탑승해 소요시간이 길게 요구되는 옹진군의 응급의료에 가장 적합했다. 반면 일몰 이후 운행이 불가능해 오후 4시 이후 시간대(요청시간 기준)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 구간의 응급이송 144건 중 99건(68.8%)을 소방헬기가 이송했다.
 
섬별로는 옹진군 응급환자 이송내역 385건 중 73.2%(282건)가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 등 4개 섬에 집중됐다. 특히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병원(가천대 길병원)에서 직선거리가 187km,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72분이 소요됐다. 88건의 응급이송 중 14건이 기상악화, 환자사망 등으로 중단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관리원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닥터헬기의 배치병원과 계류장을 도서지역 인근으로 지정해 운송거리를 단축하는 방안을 도출하고, 백령도의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 및 의료자원 투입과 응급이송이 집중되는 4개 섬(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에 대한 핵심 도서지역 선정 및 집중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헬기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해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장기적으로 핵심 도서지역에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를 통해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응급의료 서비스는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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