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이어 함영주 ‘엎친데 덮침’…하나은행, 박근혜정부 시절 인사 개입 또 도마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1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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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약식기소 4년6개월 만
하나은행 전직 임원들 상대 수사 진행 중
김정태 대장동 의혹 조사 받아…함영주 사모펀드·인사개입 조사 중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우).(사진=하나금융그룹)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 최서원 씨의 청탁에 따라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약식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부위원장과 함께 고발당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전 하나은행장)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에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30일 강요·업무방해 혐의로 정 전 부위원장을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정 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하나금융그룹 측에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을 승진시키도록 민원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최서원 씨는 과거 독일에 체류할 때 이 전 본부장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특혜성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약식기소는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등이 2017년 6월 정 전 부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검찰은 정 전 부위원장을 상대로 제기된 직권남용 혐의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3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내년 2월 만 70세가 되면서 내부 규범상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때문에 함영주 부회장은 일찌감치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사모펀드 사태와 채용비리 관련 재판 등으로 여전히 법적리스크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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