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틱톡' 인수로 과연 돌파구 찾을까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4 15: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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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틱톡 사용자들이 사랑한 방식을 토대로 운영할 것이라 밝혀
올드 IT 기업으로 전락 중인 MS의 돌파구 여부 의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 인수를 추진중인 MS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MS의 이같은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MS의 틱톡 인수에 관한 속내를 '데이터'와 '사용자'에 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틱톡은 스마트폰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손쉽게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전세계 사용자만도 무려 8억 명으로 추정된다. 

 

150여 개 국가에서 75개의 언어로 서비스 중인 틱톡은 자신의 일상을 개성있게 촬영하며 위치까지 공개해 올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틱톡 스타까지 배출해내기도 했다.

틱톡의 가장 큰 장벽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국가정보법에 '모든 중국 시민은 중국 정보 당국의 활동을 돕고, 지원하며, 협력해야 하며, 이런 활동은 비밀에 부쳐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미 해외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으로 수집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중국이 국가정보법을 발동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던 이유도 '빅데이터'에 있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틱톡의 인수 협상을 밝히며 "MS는 미국 틱톡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미국 내에만 저장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사용자 1억 명 가량의 데이터를 '미국에서만' '올바르게' 사용하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모바일 혁명에 실패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 MS는 사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가 성장하는 사이 '올드 IT' 기업으로 추락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그루브 뮤직, 동작 인식기기인 키넥트(Kinect), 피트니스 서비스인 MS 밴드 등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대표 오피스 프로그램도 '구글 독스'에 따라잡힌 상황이다. 

 

이에 더버지는 "따라잡기에 급급한 MS는 미래 세대를 잃을 수 없다는 판단에 틱톡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틱톡은 MS가 겪고 있는 최근의 난항을 해결하고, 성공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어떤 식으로 기술을 개발 중인지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버지는 MS가 틱톡 사용자들이 사랑한 방식을 토대로 운영할 것이라 밝혔지만, 틱톡 인수한 후에도 MS는 회사를 따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S가 과거 온라인 화상 통화 프로그램 '스카이프',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벌인 강압적인 통합이 좋은 결말로 이어지지 않은 데에 대한 교훈이다.

MS의 틱톡 인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아직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다음 달 15일까지 바이트댄스와 틱톡 미국 내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MS와 틱톡, 나아가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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