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중단설... AI 분야 등에 집중할 듯

지혜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0 18: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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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과 '벨벳' 판매 부진, 지난해 말 누적 영업적가 5조원 규모
사업운영 방향이 관계없이 구성원 고용은 그대로 유지할 것, 이메일로 알려
▲최근 선보였던 스마트폰, LG 윙 (이미지=LG전자)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LG전자의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은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봉석 사장은 이날 MC 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히고,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LG전자가 사실상 휴대폰관련 비즈니스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 폼팩터로 출시한 'LG 윙'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로 출시한 '벨벳'도 판매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LG가 기존의 휴대폰 대신 전장, AI, 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세대 전략을 펼칠 셈인 것이다. 실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날 주가는 13% 가량 상승 마감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LG전자가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LG전자는 스마트폰 개발과 영업을 전담하는 MC 사업본부 핵심 담당 조직을 없애는 반면, 생산자개발생산(ODM)사업담당은 신설해 ODM 중심 사업구조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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