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LIG손보 인수전 역량 집중...범LG가 아성 넘을 수 있을까

박현군 / 기사승인 : 2014-01-30 17: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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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전문가 황각수 운영실장 중심 체제정비…LIG그룹, “롯데는 싫어. 형제그룹들 참여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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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현군 기자]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내부 역량 집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8일 롯데그룹은 황각규 전 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의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취임을 골자로 하는 214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금일 단행된 임원인사를 통해 전진배치된 신동빈 회장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험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 수뇌부들은 LI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온 이상 롯데가 보험시장에서의 위상을 바로세울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M&A와 그를 통한 그룹의 사업역량 강화는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취임한 황각규 실장의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승부를 걸어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삼성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 LG그룹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군 재벌그룹과 재벌가문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에서 만큼은 롯데가 중소기업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

만약 롯데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경우 롯데손해보험과의 합병 등을 통해 손해보험시장에서의 2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롯데그룹과 업계 일각에서는 매도 당사자인 LIG그룹의 반롯데 정서로 인해 LIG손보 인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LIG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는 롯데그룹으로의 인수가 확실시 될 경우 매물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LIG그룹의 반롯데 정서는 LIG손해보험을 범LG가 이외의 곳에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LIG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자원 회장 일가는 LIG손해보험 매수자로 범LG가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LIG손해보험의 매수자로 GS그룹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GS그룹이 아니더라도 형제들이 나서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범LG가에서 나서지 않고 롯데그룹이 인수에서 우월적 위상을 갖게 될 경우 LIG손해보험의 매물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LG그룹의 방계그룹으로 알려진 희성그룹이 방계 금융기업인 LG인베스트먼트와 함께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사전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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