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최근 6년간 M&A 가장 적극적..9조7000억으로 금액 1위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08-10 09:59:43
  • -
  • +
  • 인쇄
M&A 최다 건수 성사 그룹은...CJ, 42개로 1위

[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롯데가 최근 6년간 9조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해 금액기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수로는 42개를 인수한 CJ가 가장 활발했다.


1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6년7개월간 30대 그룹의 M&A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룹별로는 롯데가 9조7583억원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나 가강 왕성한 M&A 움직임을 보였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1조5223억원에, 2012년 11월 하이마트를 1조2480억원에 인수하는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최근 들어서도 지난 3월 삼성정밀화학을 4650억원에, 6월에는 SDI케미칼을 2조3265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뉴욕팰리스 호텔을 9475억원에, 4개월 뒤인 9월에는 삼성BP화학과 KT렌탈을 각각 819억원과 5056억원에 인수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차그룹이 4개사를 5조5419억원에 사들여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현대건설 경영권(4조9600억원)을, 2012년 3월 현대라이프생명(옛 녹십자생명, 2391억원)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종합특수강을 2943억원에, 올해는 GIT를485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3위는 4조8999억원을 투입해 10개사를 인수한 포스코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598억원에,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2~3개사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에는 2014년 포스파워(옛 동양파워, 4841억원) 인수 외에는 M&A가 거의 중단됐다.


이어 SK그룹이 4조4657억원(18개사)으로 4위, 한화그룹이 3조5733억원(11개사)으로 5위, 현대중공업이 3조871억원(5개사)으로 7위에 올랐다.


SK는 2012년 3월 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사들였으며, 한화는 2015년 6월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을 1조원에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를 2조8933억원에 사들였다.


반면 재계 1위 삼성은 M&A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삼성은 2011년 3월 메디슨을 4450억원에, 2014년 5월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3500억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굵직한 기업 인수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CJ그룹이 무려 42개사를 인수해 가장 M&A에 공격적이었다.


금액으로도 3조2822억원에 달해 M&A 순위 6위에 올랐다. CJ의 국내 M&A는 2012년 1조8000억원(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이후 둔화됐다.


다. 작년엔 1건(10억 원)에 불과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28개사, LG그룹이 25개사를 각각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30대 그룹이 최근 6년여간 국내외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 M&A 건수는 총 272건, 금액은 46조747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