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계열사 잇단 비위 행위 도마에...GS건설.GS칼텍스 조작.은폐 파문

백윤경 / 기사승인 : 2014-03-02 23: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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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GS칼텍스 허위진술·서류조작 등 드러나

[일요주간=백윤경 기자]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과 GS칼텍스가 잇단 비위 행위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감춘 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시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 GS칼텍스는 지난달 말 여수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 사고와 관련 기름유출량을 속여 피해를 키웠다.

GS칼텍스는 지난 11월 31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서류를 조작해 기름유출량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GS칼텍스 관계자들은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등으로 유출량 산출을 속였다.

여수해경은 GS칼텍스를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량이 당초 추정치인 164㎘보다 4.6배 높은 754㎘에 이른다고 지난달 28일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도선사와 선장을 비롯해 GS칼텍스 관계자 등 모두 8명을 업무상과실선박파괴, 업무상과실치상, 증거 인멸 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과실 정도에 따라 검찰과 협의해 신병처리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투자 위험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2월 5일 3,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실적 악화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GS건설은 회사채를 발행하고 이틀뒤인 2월 7일 2012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자금조달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의 피해는 나몰라라한 셈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GS건설을 비난하는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GS건설을 거래정지시키고 주식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공시 위반으로 2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GS건설 제재안을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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