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8 16:11 (화)
KT 오너리스크 이어 잇단 부당노동행위로 구설수..."중노위, KTS남부 노조 선거 개입 등 인정"
KT 오너리스크 이어 잇단 부당노동행위로 구설수..."중노위, KTS남부 노조 선거 개입 등 인정"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5.15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노조 "KT서비스 남부, 노조 위원장 선거에 불법 개입 매우 심각한 문제"
검찰에 KT서비스 남부와 KT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수사 및 압수수색 요청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KT 그룹사 KT서비스남부(이하 KTS남부)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일어난 사실이 일부 인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KT새노조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10일 KTS남부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다”며 “지난해 KTS남부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회사 측이 불법으로 개입해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상대편 후보의 선거활동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KTS남부는 KT의 그룹사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통신회사다. KTS남부는 부당노동행위 의혹 외에도 지난해 산업재해로 2명이 사망하고, 지난 4월과 5월에도 전봇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다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아 왔다.

(사진=KT서비스 남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KT서비스 남부 홈페이지 캡처).

이날 노조에 따르면 KTS남부는 지난해 열린 KTS남부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했다.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상대편 후보의 선거활동을 방해하는 등 회사 측에 유리한 인물을 노조 위원장으로 내세우려 했다는 것. 이와 관련 KTS남부 노동자들은 회사와 장희엽 KTS남부 사장을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조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게 위원장 선거”라면서 “이러한 선거에 회사가 불법으로 개입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이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직원의 권리를 침해한 행위”라면서 “대표적 국민기업 KT의 그룹사에서 이 같은 불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력 비판했다.

노조는 KTS사태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태에 빗대었다. KT새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계열사로 KT서비스와 KT의 관계와 동일하다”면서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건과 비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노동조합 선거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며 “이는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방증한다”며 “회사의 조직적 개입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KT가 KTS남부의 주식 76.4%를 보유중이고 KTS남부의 수익 94%가 KT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 둘을 동일회사로 보고 있다. 이어 ▲ KTS남부의 기타비상무는 KT 현직 임원이라는 점 ▲ KTS현장직과 KT CS직군의 업무가 동일한 점 등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에 노조는 검찰에 KTS남부와 KT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수사 및 압수수색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중앙노동위원회 한 관계자는 15일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회의 결과 KTS남부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일부 인정 판결이 났다”면서도 “아직 결과가 나간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TS남부는 작년에 2명이 산재로 사망하고 올해도 전주 추락 등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서 입증된 불법행위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KTS사건은 KT그룹 전반에 걸친 노무 관리의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노조는 “KT스카이라이프 불법파견 사건, KTCS 임금체불 사건, KT서비스남부 부당노동행위 등 사측이 노동관계법 위반한 사건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KT서비스북부 또한 임금체불 사건으로 조사 중이며 앞으로도 우리는 KT그룹사 차원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계속되는 오너리스크로 안팎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황 회장 및 KT 임원들이 2016년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사 진행 중에 있으며, 경찰은 KT가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법인카드를 현금화한 뒤 임원 개인 이름으로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띄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주가는 지난해 8월1일 3만5550원, 최저가는 지난달 16일 2만6550원, 15일 기준 2만7350원이다.


관련기사

오늘의 탐사/기획 뉴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