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CEO, 근원적 경쟁력·AX 혁신으로 ‘수익성 성장’ 체질 전면 전환

일요주간 / 기사승인 : 2026-01-08 1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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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류재철 CEO가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LG전자 류재철 CEO가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LG전자가 지향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류 CEO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밝혔다.

류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과 경쟁의 패러다임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의 경쟁 생태계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LG전자가 체질 개선과 중장기 변화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기존의 관성과 성공 경험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관세 부담 확대, 제조업 전반에 걸친 경쟁 심화는 LG전자 역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류 CEO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전자가 선택해야 할 해법으로 근원적 경쟁력 강화, 고성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AX를 통한 실행력 혁신을 제시했다. 

 

▲ LG전자 류재철 CEO가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우선 LG전자는 품질·비용·납기(QCD)를 중심으로 한 업의 본질적 경쟁력과 R&D·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어떤 경쟁 상황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속도를 갖추고, 제품력과 품질, 디자인, 원가 구조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CEO 직속의 전사 혁신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각 영역별 한계 돌파 과제를 직접 챙기는 구조를 구축했다.


기술과 R&D 분야에서는 단순히 유망 트렌드를 좇기보다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위닝테크’를 선별해 집중 육성한다.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준비 과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산업 메가트렌드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장과 HVAC 등 B2B 사업, 구독과 webOS로 대표되는 비하드웨어 사업, D2C 중심의 온라인 사업이 핵심 축이다. 이들 질적 성장 영역은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LG전자의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SDV를 넘어 AIDV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AC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수요를 선점하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역시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구독 사업과 webOS 플랫폼, 온라인 직판 채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LG전자 류재철 CEO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LG전자)


류 CEO는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속도와 실행력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단위 업무 최적화에 머물렀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자율적이고 지능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구성원들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내 AI 에이전트 플랫폼 역시 다양한 글로벌 생성형 AI를 결합하며 고도화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오히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기 비용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시설 투자와 함께 특허·소프트웨어·IT, 전략적 인수합병을 포함한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을 대폭 늘린다. 특히 인도 법인의 현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홈,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로봇 등 핵심 분야의 전략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류 CEO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고, 내부 역량과 외부 파트너십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LG전자를 수익성 기반의 지속 성장 기업으로 확실히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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