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대행 알바 '쿠팡플렉스' 허위광고·근무환경 논란...사측 "시급 3만원 사실 아냐"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5 14: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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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 "배송 단가별로 수당 책정, 배송업무가 일감과 배송시간이 있고 각각 업무량에 따라 다른 것...사고나 부상 발생 시 귀책사유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책임을 보장할 수 없다"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소셜커머스 쿠팡이 최근 도입한 일반인 대상 배송 아르바이트 서비스 ‘쿠팡플렉스’ 노동자들 사이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 플렉스는 전문배송원(쿠팡맨)이 아닌 하루 단위로 고용된 일반인들의 지원을 받아 인근 지역에 할당물량을 직접 배송하는 '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이다. 쿠팡 측에서 기존 쿠팡맨이 감당하지 못하는 과도한 배송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했으며 ‘시급 3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과 배송 지역과 시간을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학생 및 가정주부 등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배송 방법은 지원자(쿠팡플렉서)가 자차를 이용해 ‘캠프’라고 불리는 거주지 근처 중간 집하장에서 배송 물품을 수령한 후 주문자 자택까지 배송하거나, 아파트 단지에서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대신 수령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 두 가지로 진행된다. 수당은 배송 건당 1700원 정도, 심야는 2000원 이상이다.

이처럼 쿠팡 플렉스는 시간 활용도가 좋아 가정주부,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하는 대학생과 일명 ‘투잡족’ 등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 누적 근무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들 쿠팡플렉서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쿠팡 배송대행 알바인 쿠팡플렉스의 허위광고중단 및 자차배송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우선 쿠팡 측에서 홍보 당시 내건 ‘시급 3만원’의 조건이 단가 기준 과장 광고라는 것이다. 청원인 A씨는 “시급 3만원은 배송기프트(물품) 단가가 1500원일 때, 70개를 3시간 안에 끝내야 가능한 금액이다”며 “현재는 단가 평균이 8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물류센터에서 대기하는 시간과 물품이 차량에 실어 나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시간당 3만원은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또 근무 시 발생하는 사고나 부상에 대해서도 보호조치가 매우 취약하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A씨는 “자가용 보험으로 인해 배송시 사고 발생시 어떠한 보호도 못받는다”며 “배송물품 손상 또한 배송자가 무조건 변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자동차 보험을 수정하거나 보호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들어 배송자와 물품 그리고 피해를 입히게되면 피해 받으신 분까지도 보호될 수 있는 법적인 보호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송이 완료된 고객으로부터 클레임 발생 시 해당 배송 근무자가 전부 책임져야 하는 고충과 본사가 “배송물품에 손상이 있다고 담당자에게 보고 해도 무조건 배송하라”고 강요한다며 “배송에 대한 모든 책임을 배송자에게 돌리기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자차로 배송할 경우 일반 주차장 이용 시 발생되는 주차료에 대한 전액 부담과 지방의 경우 톨비도 자부담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25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시급이 3만원이라고 홍보한 적은 없다”며 배송 단가별로 수당이 책정되는데, 배송업무라는 것이 일감과 배송시간이 있고 각각 업무량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나 부상 발생 시 쿠팡플렉서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없는 점에 대해서는 “귀책사유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책임을 보장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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