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럽] 오십견, 관절의 노폐물 제거가 근본적인 치료법

김선국 한의학 박사 / 기사승인 : 2019-05-10 13: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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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국 한의학 박사.

[일요주간 = 김선국 박사] 삶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살다가 오십쯤 되면 그 무게와 압력에 서서히 혈관이 막혀가고, 근육이 굳어가서 생기는 병이 오십견이다. 정식 명칭 동결 어깨, 영어로는 frozen shoulder이다.

 

오십견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자세에 기인한다. 한 손은 어깨 위로해서, 한손은 등 뒤로 해서 두 손을 잡게 해보면 어느 어깨가 더 굳어있는지 알 수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오른 쪽 어깨 쪽이 많이 굳어있다. 이것은 우리가 오른 손을 많이 쓰는 것에도 기인하지만, 사실은 다리도 중심축이 오른 쪽인 경우가 90퍼센트 정도 되고, 좌측 발을 중심축으로 하는 경우는 10 퍼센트 정도이다. 

 

자연은 이상하게도 좌측과 우측을 같이 50%로 선택하지 않았다. 이것은 지구의 북반구에 인류의 90% 이상이 살고 있고, 또 지축의 북쪽을 중심으로 하여 지구가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며, 심장이 왼쪽에 치우쳐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DNA가 우회선하며 이중으로 꼬여 있는 것도 지구의 이런 자전의 방향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하여튼 우리 몸은 왼쪽과 오른 쪽이 다르다. 오십견이 오는 것도 우측이 훨씬 많고, 손도 우측 손잡이가 많다. 이런 방향성으로 인해서 사람은 대체로 손도 다리도 왼쪽은 약하고 우측은 강하다. 그렇다고 자연이 나머지 10%를 버리지는 않았다. 자연은 언제나 소수를 남겨두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다.

 

오십견의 또 다른 원인은 모세혈관이 막혀가는 것이다. 음식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우리 몸은 점점 산성화되고, 피가 탁해져서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복잡한 어깨 부위의 혈행을 저하하게 된다. 혈행이 저하되면 결국 근육이 굳어지는 것이다. 어깨는 회전근개를 이루는 4개의 근육에 의해서 회전과 안정화를 유지한다. 극상근은 팔을 벌리는 역할을 하고, 극하근과 소원근은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동결어깨의 발생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근육은 견갑하근이다.

 

이 근육은 내전(abduction)과 내측회전(internal rotation)을 담당한다. 이 근육이 아프게 되면 다른 근육들의 운동에 제한을 받고 어깨가 아프게 된다. 일반인들은 이런 복잡한 구조를 알 필요는 없지만, 하여튼 어깨는 인체의 관절 중에서 가장 많은 운동을 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초기에는 아픈 부위를 침으로 해서 풀어주면 쉽게 나을 수 있다. 그렇지만 어깨 주위의 혈관운동을 조절하는 교감 신경계에 변조가 오게 되면 이들 근육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되고, 그에 따라 국소적인 허혈과 저 산소증으로 주위 근육들이 조직이 변성되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인 병들이 생겨서 병이 장기화 된다. 결국에는 고질적인 어깨의 병변은 혈관을 어떻게 소통시키는가에 달려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해서 벌침이나 약침을 이용하여 어깨의 혈관을 소통시켜서 치료하기도 한다.

 

또 부항을 떠서 어혈이 있는 부위의 혈관을 소통시켜주어서 치료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동결어깨라는 것이 혈액의 소통의 문제라면 전신의 문제와 관련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전신의 혈액을 정화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이다.

수도관이 녹슬면 수도관을 교체하면 되지만, 인체의 어깨 관절을 교체할 수 없다. 또 수술로서 간단히 다룰 문제가 아니다. 수술로 인한 주변 근육이나 혈관의 손상은 이차적인 문제를 나을 수 있어서,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운동을 통해서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들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고, 손상된 혈관계를 복구해야만 한다.

어깨든 무릎이든 모든 관절의 문제는 결국 그 관절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관 및 관절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 관절이나 혈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초로서는 카레의 재로가 되는 울금과 민들레 등이 있다. 이런 약재를 한두 가지 먹는 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결국 우리의 피를 맑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또한 혈관 및 관절의 조직들을 원상복구 하기 위해서 음을 보하는 보음제(補陰劑)를 장기적으로 써야 한다. 일반인들이 구해서 쓸 수 있는 것에는 두충, 우슬 등을 차로 해서 마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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