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우리카드, 인도네시아서 첫 해외 QR결제 시연·카드리스 ATM 협약… 아시아 사업 확대

▲ 우리카드, 카드리스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우리카드)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우리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하고, QR코드만으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카드리스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주관한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KDI)’에서 진행됐으며, 중앙은행장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우리카드 모바일앱으로 현지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외부 결제사업자와의 제휴 없이 단독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에 고객 대상 서비스로 개시될 예정이며, 이후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한 같은 날 우리카드는 금융결제원,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아르타자사, 우리소다라은행, BRI은행과 함께 카드리스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드리스 ATM은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만으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하는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이 추진 중인 국가 간 소액지급결제 연계 허브 구축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우리카드는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간단한 등록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결제와 ATM 출금을 모두 카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해외 QR결제 시장에 카드사 최초로 참여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QR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시연과 협약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확장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외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