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반대…일감몰아주기 수혜·이해상충 우려"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1 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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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현대百 기획조정본부장도 반대…“과다겸직, 충실의무 저해 우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과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21일 현대백화점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 상정될 사내이사 후보인 정지선 회장과 장호진 본부장의 선임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정지선 후보는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등 계열회사에 급식을 제공해 매출을 올리고 있어 현대그린푸드의 주주이자 이사인 정지선 후보는 일감몰아주기로 수혜를 입을 뿐 아니라 두 회사의 이사를 겸직해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와 이해 상충 우려 등을 이유로 정지선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장호진 후보는 현재 회사의 자회사인 한무쇼핑 대표이사 외에도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한섬 사내이사,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기타 비상무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며 “상근 대표이사는 보다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겸직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므로 장호진 후보의 재선임에 대해 과다겸직에 따른 충실의무 저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외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고봉찬 사외이사의 재선임안도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고봉찬 후보는 1962년생으로 장호진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영학과 동기”라며 “한국적 상황에서 학연 관계가 있는 후보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고봉찬 후보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봉찬 후보의 감사위원 재선임안도 학연으로 인한 독립성 부족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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