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로봇 무릎 인공관절 정확도 개선 연구로 국제학회 수상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6:02:35
  • -
  • +
  • 인쇄
▲ (좌)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우)정호정 임상강사 (사진=한림대학교의료원)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정호정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CAOS Asia-Pacific 2025)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는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 무릎 로봇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경골 중심점을 새롭게 수정해 설정함으로써 경골 후방 경사각의 수술 정확도를 향상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수술 방식에서 사용되던 경골 중심점이 실제 해부학적 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계획된 절삭 각도와 실제 수술 결과 사이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경골 후방 경사각은 무릎의 자연스러운 굴곡과 보행 기능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이 각도가 부정확할 경우 수술 후 통증이나 뻣뻣함, 보행 시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수정 경골 중심점(Modified Tibial Knee Center, MTKC)’이라는 새로운 기준점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로봇 수술 시 절삭 각도를 보다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호정 교수는 “기존 경골 중심점은 후방 경사각을 과대 평가해 실제 수술 후 각도가 작아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시뮬레이션과 임상 검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중심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중일 교수 역시 “이번 연구는 로봇 수술의 계획값과 실제 결과 간 불일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정밀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중일 교수는 2021년 국내 최초로 한림로봇인공관절교육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CAOS Asia-Pacific은 컴퓨터와 로봇 기술을 정형외과 수술에 접목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각국의 정형외과 및 의공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밀 디지털 수술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