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턴 직장 내 괴롭힘·정규직 탈락 논란...사측 "고위험 작업현장에 부적격"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0 1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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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신고센터 조사, 본인이 거절...업무실수로 제철소 같은 고위험 작업현장에는 적합치 않다 판단"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KBS 뉴스가 지난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A씨는 현장 부서 배치를 받고 나서 공장 내 일부 선배들이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비하발언을 일삼고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정강이를 차일 뻔하는 등의 괴롭힘 행위를 당했다.

매체는 A씨가 업무 실수를 계기로 이뤄진 조장과의 면담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회사 내에 소문만 났을 뿐 달라진 것이 없었다. 

 


한 달 뒤에 A씨에 대한 소문을 들은 공장장과의 면담에서도 A씨는 괴롭힘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부서 변경을 요청했지만 정규직 전환이 되면 부서 변경을 고려해 보겠다란 답변만 돌아왔고 A씨는 올해 3월 초 회사 인사부로부터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포스코 본사에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센터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공장 내에 퍼졌고 그로부터 나흘 뒤 A씨는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계약 해지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노위는 A씨의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노위에서 확인된 A씨에 대한 회사의 평가 점수가 지난해 9월 1차 평가에서는 90점, 이후 같은 해 11월 2차 평가에서는 92.5점이었으나 최종 평가였던 올해 2월에서는 60점이었다. A씨가 공장 내 괴롭힘 사실을 조장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초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20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KBS에서 보도된) 그런 (괴롭힘) 강도는 없었다”면서 “(본사에 있는) 포스코 신고센터에 (A씨가) 신고를 해서 조사를 하길 원하냐라고 물었을 때 (A씨) 본인이 거절했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철소가 1200도씨가 넘는 쇳물을 다루는 고위험작업장소인데 그(A씨)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업무실수를 한 적이 있었고 그 때문에 지속적인 코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위험 작업현장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규직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 내부 교육에서는 업무를 가르칠 때 인격을 모독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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