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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LG전자 제공) |
유럽의 사이버보안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자체 시험 역량을 앞세워 인증 대응 속도를 높인다. 외부 인증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제품 개발 단계부터 사이버보안 검증을 내재화해 제품 출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B2B 고객의 다양한 보안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CTO 산하 SW공인시험소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Rheinland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Radio Equipment Directive·RED)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선기기지침은 유럽에서 유통되는 무선 통신 기술 적용 제품에 높은 수준의 보안·안전 기술을 요구하는 규제다. 특히 지난해부터 외부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개인정보와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보호장치 마련이 요구되는 등 관련 기준이 강화됐다.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이번 자격 획득으로 해당 규제에 필요한 인증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TÜV 라인란드는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시험 결과를 전달받아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시제품을 해외 인증기관으로 보내지 않고 자체 시험을 거쳐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제품 개발부터 인증,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보안에 민감한 제품의 외부 반출에 따른 정보 유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전장과 공조 등 B2B 사업에서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품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SW 관련 규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9년 SW공인시험소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SW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가전과 자동차 기능안전에 이어 사이버보안 분야로 시험 역량을 확대하며 SW 품질 경쟁력을 높여왔다.
향후 시행될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에도 나선다. SW공인시험소는 2027년 유럽에서 시행될 예정인 EU CRA(Cyber Resilience Act)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U CRA는 무선통신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디지털 요소를 포함한 제품 전반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을 요구하는 규제다.
LG전자는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을 위해 CTO 산하 차세대컴퓨팅연구소의 사이버보안 전문성과 SW센터의 공인시험소 운영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보안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LG쉴드(LG Shield)’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출시 이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 최신 보안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출시 이후 새롭게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에는 제품 환경에 맞는 보안 패치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기존 암호화 기술이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 SW센터장 김동욱 전무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SW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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