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대한한의원 선재광 박사, ‘당뇨의 진실’(5부)

소정현 / 기사승인 : 2019-02-16 14: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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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커녕 심각한 부작용 ‘아반디아와 레줄린’
당뇨질환 처방약은 오히려 복합 질병을 초래한다.

‘심장발작 뇌졸중 골다공증’ 위험 충격적 연구 결과
니센 박사의 폭로! 아반디아 앞서 레줄린 연속 퇴출
약의 위험성 미온적 늦장 대처 ‘FDA에 따가운 여론’
 

대한한의원 선재광박사


● 이미 퇴출된 레줄린과 화학적으로 구조가 유사한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에 사실상 결국 사망 선고가 확정되었는데? 어떤 치명적 문제를 덮어왔던 것인가?

▼ 대중적인 당뇨 치료제인 아반디아는 간의 당 생산을 줄여 근육이 인슐린을 받아들이도록 유도, 당 흡수를 도우는 약으로 상부호흡기 계통 감염, 두통, 근육통증, 목 통증, 부비강염증 등 다양한 증세가 유발되었다.

아반디안의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미 2005년 이 약이 심장질환 위험의 30%증가와 관련된다는 점을 FDA에 통지했다.

그럼에도 GSK는 2007년 6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서 한 논문이 이러한 위험을 폭로할 때까지 이 중요한 정보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은 물론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고 있었다.

이 연구를 지휘한 ‘클리블랜드 스티븐 니슨 박사’는 보고서에서 “GSK와 FDA가 아반디아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적절히 경고하는 조치를 취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 둘의 유착 관계에 대해 맹렬히 성토했다.

 

▲  2형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가 심장 발작의 위험을 가중시켜 사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스티븐 니슨 박사


● 계속해서 ‘클리블랜드 스티븐 니슨 박사’의 충격적 연구 결과들을 상세히 분석하여 달라. 


▼ "이제야 10년 에 걸친 악몽이 끝났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리자 ‘니슨 박사’에게서 터져 나온 감격 어린 소감이었다.


FDA는 2011년 11월부터 아반디아를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미국의 의사들이 이 연구의 결과는 한 해에만 1천 3만 건의 아반디아를 처방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연구의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GSK에 대한 법적 제소만 1만 6천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니센 박사는 FDA의 아반디아 판매금지 조처가 나오기 4년 반 전인 2007년 5월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가 심장 발작의 위험을 가중시켜 사망 가능성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니센 박사는 GSK가 제공한 42개 연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아반디아를 복용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발작 건수가 43%나 증가했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을 낮추는 약물을 처방하는 이유는 당뇨 합병증(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심장질환)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심장 질환을 부추긴 셈이 되었다.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도 미국 FDA는 소극적이었다. 위험을 단정 짓는데 머뭇거렸다.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이 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 했을 뿐이다.

FDA는 연구 결과는 인정하면서도 이 약을 사용하던 환자가 갑자기 치료제를 바꾸거나 혈당조절을 하지 않았을 때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이유를 됐다. 결국 이 약은 계속 팔려나갔다. 그러다가 결국 FDA는 아반디아의 판매를 금지했다.
대중적인 당뇨 치료제인 아반디아는 상부호흡기 계통 감염, 두통, 근육통증, 목 통증, 부비강염증 등 다양한 증세가 유발되었다.


● 레줄린을 분명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아반디아가 출시되었을 것 같은데?

▼ 아반디아가 성인 당뇨병에 쓰이는 혈당강하제로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1999년 미 FDA의 시판 승인을 받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출시되고 1년 뒤인 2000년 8월에는 영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처럼 먹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였다. 그 만큼 복용하기 편했다. 그래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었다. 사용 편의성은 이 약의 장점 중 하나였다.

출시 이후 이 약은 GSK의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다. 2006년 이 약은 34억 달러라는 세계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드러나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사실 이 약은 등장할 때부터 안전 문제를 안고 있었다. 부작용 없는 약이 어디 있겠느냐고 그냥 눈 감고 지나가버리기에는 사태가 심각했다. 아반디아가 얼굴을 내밀었을 때는 이 약보다 한발 앞서 1997년에 나온 당뇨병 치료제 레줄린이 일부 환자에게 심각한 간 부전을 일으키는 등 말썽을 피울 때였다.


아반디아보다 먼저 퇴출된 레줄린을 복용한 환자 43명 중 7명은 간 이식을 받아야 할 만큼 위태로운 상태였다.


● 아반디아에 앞서 퇴출된 레줄린에 대해서도 그 부작용을 명료하게 평가하여 달라.

아반디아보다 먼저 퇴출된 레줄린은 제약사 ‘파크 데이브스‧워너 램버트’가 만든 당뇨병 약이다. 그 때까지 레줄린을 복용한 환자 43명이 급성 간 기능상실을 겪고 이 중 28명이 사망했다. 7명은 간 이식을 받아야 할 만큼 위태로운 상태였다.

정상인의 간은 인체 생존에 필수적인 여러 가지 단백질을 합성한다. 또 독을 제거하는 해독 기능을 담당한다. 간부전이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독성 간염 등으로 간질환이 발생하여 합성과 해독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레줄린은 간부전 위험만 아니었다. 심부전의 위험도 상당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심부전은 몸 전체에 혈액을 펌프질 해 보내는 심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 증상이다. 호흡곤란, 부종, 극심한 피로 증세를 보이며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가중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레줄린은 심각한 간부전 부작용 끝에 미국에서 결국 2000년 3월 말 출시 3년 만에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하고 자취를 감췄다. 영국은 이보다 훨씬 앞선 1998년 시판 1년 만에 레줄린 판매를 금지했다. 그 사이 레줄린 복용으로 숨진 환자는 공식적으로만 따져도 61명에 달했다.


미국 FDA아반디아의 위험을 단정 짓는데 머뭇거렸다. 결국 이 약은 계속 팔려나갔다. 그러다가 결국 FDA는 아반디아의 판매를 금지했다.


● 아반디아는 레줄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했을 텐데?

신약인 아반디아도 혹시 간부전 부작용이 없는지에 시선이 쏠린 건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었다. 아바디아는 4천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시험에서는 일단 간 기능을 손상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는 법, FDA자문위원회는 ????그 누구도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만큼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아반디아 복용 환자는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반디아는 겉으로 나타난 부작용만 해도 체중을 2-3킬로그램 늘릴 뿐 아니라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단백질(LDL)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FDA는 저밀도지단백이 높은 당뇨병 환자는 아반디아를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문제는 아반디아가 간 기능, 심장기능 손상 부작용으로 판매 금지된 레줄린과 화학적으로 구조가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반디아는 레줄린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불렸다.

아반디아도 레줄린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소비자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건강연구실장 시드니 울프박사는 미국 보건당국의 자료 들을 분석해보니 아반디아 역시 안전하다는 점을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했다.

울프 박사는 아반디아는 다른 약이 듣지 않을 때 2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부전이나 간독성, 체중증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경고문을 포장지에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반디아가 시중에 나온 지 4개월 만에 미국에서 이 약을 먹고 간부전을 일으킨 환자가 4명이나 나왔다.

2006년 1월 6일 FDA는 아반디아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기존에 알려진 부작용과 다른 것이었다. 시력을 혼탁하게 만들고 황반부종과 팔다리를 붓게 하는 말초부종을 일으킨다. 그러다가 아반디아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반디아의 위해성을 폭로한 니센 박사의 논문은 당시 미국의 권위 있는 저명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니센 박사가 통계학자캐시 윌스키와 함께 20여건의 아반디아 관련 연구 결과를 분석 이 약이 심장발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2007년 5월에 발표한 것이다. 아반디아 시판 8년 만의 일이다.

● 니센 박사의 폭로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부작용의 실증적 연구들에 대해?

▼ 아반디안의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아반디아 부작용 논란을 진화해보려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불길은 이미 활활 타올랐다. FDA도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FDA는 2007년 6월 아반디아에 더욱 강화된 경고표시를 하도록 했다. 최고 엄중 경고 표시인????블랙박스???? 문구를 아반디아에 붙이도록 명령한 것이다.

늦장 대응에 FDA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당시 헨리 왁스만 미 하원의원은 그해 같은 달에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FDA를 몰아붙였다. 전문가들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있었음에도 FDA가 소비자에게 이 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반디아가 심부전 위험을 증대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었다 
봇물이 터지자 이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었다는 신고가 홍수처럼 쏟아졌다. 아반디아가 심장발작에 따른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뒤였다. 이후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아반디아의 부작용을 고발하는 연구들이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메디컬 센터 내과 전문의 소날 싱 박사는 2007년 8월 당뇨병 전문 학술지 ‘당뇨병 치료’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아반디아가 심부전 위험을 2배로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그 해 9월에도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와 아반디아 제조사 GSK를 궁지로 몰았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 라헤이 클리닉 병원 연구진은 의학저널 ‘랜싯’에 아반디아가 심부전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 연구진은 7건의 임상 시험에 참가한 환자 2만 19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반디아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은 다른 약을 먹은 환자들에 견줘 울혈성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무려 72%나 증가했다.

2010년 6월 말에도 아반디아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2편의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아반디아 복용 그룹의 뇌졸중 및 심장발작 심부전 발생률은 아반디아와 같은 계열의 당뇨약인 악토스 복용 그룹에 견줘 각각 27%,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에 따른 사망률도 아반디아 그룹이 악토스 그룹과 비교해 14%나 높았다.

따라서 심부전을 앓는 당뇨병 환자들은 아반디아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나아가 다른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도 이 약을 사용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아반디아는 골다공증 및 시력저하 현상까지 보고되었다.

● 아반디아는 골다공증과 시력저화 현상까지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는데?

▼ 2008년 4월 말에는 골다공증 위험을 2-3배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 스위스 바젤 대학병원의 크리스티안 마이어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 전문지인 ‘내과학 기록’에 게재했다.

마이어 박사는 1994년-2005년 사이에 골절이 발생한 당뇨병 환자 1,020명과 그렇지 않은 당뇨병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아반디아를 12-18개월 복용한 환자들의 골절 위험은 커졌다. 특히 24개월 이상 아반디아를 복용한 사람들은 골절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해 12월에도 영국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의 로크 박사가 비슷한 연구 결과를‘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했다. 아반디아를 복용하는 총 1만 3715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10건의 임상 시험 보고서를 분석해보니, 여성 환자의 골다공증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4월에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퍼머넌트 메디컬 그룹의 도널드 퐁 박사가 아반디아가 시력을 떨어뜨리는 당뇨 황반 부종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안과학 저널’에 실었다.(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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