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AI 경쟁력·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도약 주문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2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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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4주년 기념사서 '주인의식'·'도전정신' 강조, "낙관주의는 설 자리 없다"
AI 기술 경쟁력 당부하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
▲ 한화 김승연 회장, 창립 74주년 맞아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정면 대응 강조_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냉철한 현실 인식과 정면 대응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주인의식·선택과 집중·도전정신을 미래 리더의 핵심 덕목으로 제시하며 장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등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74년 전 한화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기간산업을 우리가 직접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했다”며 “지금의 한화를 있게 해 주신 국내외 세계 각지의 임직원 및 고객, 주주, 파트너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가 기계와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을 거쳐 우주항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고 설명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기본 자세로 주인의식과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을 제시했다. 

 

▲ 한화 김승연 회장, 창립 74주년 맞아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정면 대응 강조_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사진=한화그룹)


첫 번째는 주인의식이다. 김 회장은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김 회장은 “우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와 다층적 경쟁·협력 구조 속에 있다”며 “정확하게 타깃을 설정해 신속하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사업 성과에 머물지 않고 복합적인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전략적 유연성과 강력한 추진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도전정신이다. 김 회장은 방산과 해양 등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불굴의 도전정신, 이른바 ‘한화 DNA’를 꼽았다. 이를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자산으로 제시했다.

AI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영속적 리더가 되기 위한 AI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 역시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 분야의 근간으로 국방 AI 역량을 꼽으며 “금융, 기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AI 기반 기술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사업장 조성도 리더의 핵심 책무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한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지난 74년을 같이 일궈온 한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당부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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