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낙호 시장 취임 후 첫 비리 사건, 지역사회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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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시청 전경(사진=김천시) |
[일요주간 = 최부건 기자] 김천시청 육상단장 A씨와 감독 B씨가 선수들의 실업팀 입단 과정에서 계약금 일부를 갈취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터져나왔다.
제보자 C씨와 피해 선수들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한일고등학교 육상부 감독과 코치로 재직할 당시부터 제자들에게 계약금 일부를 요구해왔다.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지도받아온 두 사람의 압박 속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별도로 만든 단체 채팅방을 통해 코치 B씨 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지시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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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청 육상단장 A씨와 실업팀 감독 B씨가 지도 선수들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비리혐의 정황이 담긴 선수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자료=제보자 C씨 제공) |
김천시는 2023년 8명의 선수를 영입해 실업팀을 창단했다. A씨는 김천시청 육상단장으로, B씨는 실업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피해자들은 창단 이후에도 금품 요구가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더 심각한 것은 C씨가 김천시청 스포츠지원과장에게 이 같은 비리를 알렸지만, 시청은 오히려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점이다. 이후 C씨가 언론 제보에 나서자, 스포츠지원과장은 협박까지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 이들은 2,000만원의 계약금 중 600만원씩을 갈취당했다고 진술했다.
시민단체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확대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실업팀 창단 직후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금품 갈취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A씨와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천시청은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전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배낙호 김천시장 취임 이후 불거진 첫 번째 비리 사건으로, 시장의 대응과 후속 조치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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