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엔지니어, 2년 보증기간 지나면 무상수리 안 돼...30만 7000 원 내고 액정 교체하든지 새 휴대폰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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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삼성전자의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 모델이 접었다 폈다를 반복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내부 케이블이 꼬이는 등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유선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는 지난 13일 ‘갤럭시 Z 플립3’ 모델을 사용 중인 소비자 A 씨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결과 삼성전자 측은 ‘보증기간 2년이 경과해 무상 수리가 불가하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제가 (13일 오전) 휴대폰 수리 때문에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다녀왔다. 제 폰은 반으로 접어서 쓰는 ‘플립3’이고 현재 ‘플립6’까지 출시가 됐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폰을) 떨어뜨리거나 겉으로 파손이 전혀 없는데도 갑자기 충전이 안 돼서 AS를 받으러 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엔지니어가 ‘폰 안에 케이블이 연결 돼 있는데 위에 뚜껑이랑 밑에 상판이랑 접었다 폈다 할 때 케이블이 계속 움직이면서 꼬이는 형태’라며 ‘안에 있는 내부 케이블이 꼬여서 충전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라서 전체 액정을 통째로 교체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플립(모델)에서는 이런 현상이 모두 나타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플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안에 케이블이 꼬이는지도 모르고 계속 접었다 폈다 하면서 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결함을 없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 A 씨 “플립6까지 출시됐는데 다른 (플립) 제품들은 충전에 문제 없나”
A 씨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엔지니어는 ‘플립3’ 보증 기간이 2년이라서 2년이 지나면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비용(30만 7000원)을 지불하고 액정 전체를 교체하거나 새 휴대폰으로 구입하라고 했다. 보증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소비자가 부주의로 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진 것도 아니고 폰을 처음 만들때 부터 내부적인 결함이 있었다면 소비자 잘못도 아닌데 보증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무상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현재 폰 상태에 대해서 A 씨는 “휴대폰은 멀쩡하고 잘 직동된다. 유선 충전이 안 돼 무선 충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엔지니어에게) 지금 플립6까지 출시됐는데 다른 (플립) 제품들은 충전에 문제가 없느냐고 물어보니까 엔지니어가 답을 안 했다”며 “제가 이것과 관련해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상담실장과 통화를 했다. 상담실장이 ‘저희는 고객님의 의견을 제품을 만드는 데 반영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삼성전자 측은 그것에 대해서 전혀 개선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계부서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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