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업계 첫 ‘보험금 청구권 신탁’ 비대면 개시…디지털 상속·자산이전 시장 선점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1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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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업계 최초 ‘보험금 청구권 신탁’ 비대면 판매(이미지=한화생명)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기반 신탁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권 신탁 전 과정을 고객센터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가입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은 고객이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생전에 신탁회사에 맡겨 유고 시 보험금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가족에게 지급되도록 설계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의사에 따라 보험금 분배 방식을 사전에 정할 수 있어 가족 간 분쟁을 줄이고,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수익자가 미성년자나 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신탁관리인을 미리 지정해 수익자의 권익 침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동안 보험금 청구권 신탁에 가입하려면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화생명은 최근 해당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상담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마련했다.

비대면 가입은 신탁상품 소개를 희망하는 한화생명 고객을 대상으로 전속 신탁투자권유대행인이 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설계·권유하고, 고객이 이를 확정하거나 수정한 뒤 가입을 신청하면 한화생명 직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절차가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이뤄져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보험금 청구권 신탁 판매를 시작한 이후 출시 3개월 만에 신탁 금액 7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해당 상품은 주계약 일반사망보장 3000만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한화생명 보험상품 가입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상속연구소 최인희 소장은 “전국 6개 FA 센터를 통해 자산 이전 컨설팅을 제공하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파악해 왔다”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 다양한 신탁 상품의 비대면 가입을 확대해 고객의 인생 전반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 상속연구소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세대를 잇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24년 출범했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비롯해 상속·증여, 가업승계 등 복잡한 자산 이전과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 솔루션 제공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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