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부식 고민 끝"… 쎈인더스트리, GFRP로 인프라 패러다임 바꾼다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08: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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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인더스트리 류재오 대표, GFRP로 공공조달 시장의 새로운 기준 제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서 차세대 보강근 기술 및 독자 생산 시스템 공개
탄소 배출 저감과 유지관리 효율성 동시 잡으며 공공 발주기관 관계자 시선 집중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5일부토 27일까지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KOPPEX 2026)’. (이미지=KOPPEX 제공)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5일부토 27일까지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KOPPEX 2026)’ 현장은 국내 공공조달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 가운데서도 쎈인더스트리 부스는 단순한 자재 공급 기업을 넘어 인프라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관람객과 발주기관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 부스에는 교량 슬래브, 터널 라이닝, 철도 기반시설 등 실제 적용 사례가 이미지와 함께 소개되었고 현장에서는 기술 설명과 상담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실질적인 사업 논의가 이어졌다.

쎈인더스트리가 이번 전시에서 전면에 내세운 핵심은 GFRP(유리섬유 보강근)이다. 이는 기존 철근 중심의 건설 구조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프라 소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의존해 왔지만 철근은 구조적으로 ‘부식’이라는 치명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염화물과 수분이 침투하는 환경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철근이 부식되고 이는 콘크리트 균열과 박락 현상으로 이어지며 구조물의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특히 해안 지역, 제설제가 사용되는 도로, 터널 및 지하 구조물, 항만과 같은 환경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결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구조물 수명 단축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쎈인더스트리 류재오 대표(좌)와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우). (사진=임태경 기자)


◇ “GFRP, 철근보다 강하고 4배 가볍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GFRP는 기존 철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의 소재다. 유리섬유와 수지로 구성된 복합소재인 GFRP는 외부 환경에 의한 부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물의 장기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동시에 철근 대비 2~3배 수준의 인장강도를 확보하면서도 무게는 약 1/4 수준에 불과해 시공성과 운반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또한 전기가 통하지 않고 자기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철도 및 특수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적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한 자재의 대체를 넘어, 인프라 설계의 기준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즉 기존의 유지보수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장수명 구조를 구현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 쎈인더스트리 류재오 대표와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우). (사진=임태경 기자)


쎈인더스트리는 이러한 GFRP 기술을 단순히 제품 수준에서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 설계부터 생산 공정, 설비 기술까지 통합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완성해냈다. 대표 제품인 KGBAR®는 1,200MPa 이상의 고강도와 약 55GPa 수준의 탄성계수를 구현하며 구조재로서 요구되는 성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표면에 규사를 코팅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콘크리트와의 부착 성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철근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구조적 일체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GFRP가 갖는 취성 재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제 구조물 적용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생산 기술 측면에서도 쎈인더스트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속 생산설비 ‘KG5h’는 최대 분당 4.8미터의 생산 속도와 라인당 5줄의 제품생산를 구현하면서도 약 70% 수준의 자동화를 달성한 시스템이다. 이 설비는 PLC 및 SCADA 기반의 공정 제어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 과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며 이를 통해 품질의 일관성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단순한 장비 공급이 아니라 생산 조건, 소재 배합, 품질 관리까지 포함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쎈인더스트리 임직원들과 협찬사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태경 기자)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또 다른 요소는 쎈인더스트리의 기술이 국내 정책 환경과 높은 정합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는 이른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성장 지원에 과한 법률’(일명:‘K-스틸법’) 과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건설자재의 탄소배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저탄소 설계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철근은 생산 과정에서 상당한 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소재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는 전체 탄소배출량 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비해 GFRP는 동일한 구조 성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사용량이 철근 대비 약 25% 수준에 불과하며, 결과적으로 전체 탄소배출량을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쎈인더스트리는 이러한 정책 흐름 속에서 단순한 자재 공급자가 아니라 공공 발주기관이 요구하는 성능과 환경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교량 슬래브나 접속 슬래브와 같이 부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에 GFRP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경우 구조 안전성 확보는 물론 유지관리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는 향후 공공조달 시장에서 평가 기준이 초기 공사비 중심에서 생애주기 비용과 환경성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과도 맞닿아 있다.
 

▲ 쎈인더스트리 임직원들과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태경 기자)

전시 현장에서 진행된 상담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철도 관련 기관, 발전 공기업 등 주요 발주기관 관계자들은 GFRP의 적용 가능성과 실제 시공 사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는 시범사업 확대 및 적용 구간 구체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특히 부스에 전시된 GFRP 적용 구조물 모형과 실제 시공 사진은 기술적 이해를 돕는 동시에,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방문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쎈인더스트리는 이번 나라장터 엑스포를 계기로 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GFRP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소재와 설비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전략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쎈인더스트리 관계자는 “GFRP는 철근을 완전히 대체하는 소재가 아니라, 철근이 갖고 있는 부식과 탄소배출의 한계를 보완하는 전략적 소재”라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인프라는 단순한 초기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과 환경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며, 그 중심에 GFRP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근 중심으로 설계되어 온 기존 인프라의 패러다임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쎈인더스트리 가 제시하는 GFRP 솔루션은 단순한 소재 혁신을 넘어 인프라의 수명과 유지관리 개념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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