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에코프로, 1분기 흑자 전환…유럽 전기차 시장 등 해외사업 가속화

▲ (사진=에코프로 제공)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에코프로가 올해 1분기 매출 8068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4억 원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결과다.

1분기 에코프로 그룹의 매출은 전 분기(6489억 원) 대비 24.3% 증가한 806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번 성과로 에코프로그룹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8000억 원을 돌파했다.

가족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은 전기차와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5% 상승한 629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76% 증가한 5030억 원에 달했다. NCA와 NCM 제품의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 (자료=에코프로 제공)

반면 전구체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361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4.5% 증가했지만, 일회성 개발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148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대주주로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그린에코니켈'의 자회사 편입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 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로,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케미컬필터 판매와 온실가스 해외 수주, 미세먼지 저감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또한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에코프로의 별도 기준 매출 1150억 원 중 42.8%가 니켈 제련소를 통한 원재료(MHP) 무역사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에코프로가 처음으로 실현한 무역사업 매출이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위치한 두 개의 니켈 제련소에 지분을 투자하며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으로 가격파괴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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