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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좌측)과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가 16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대표 김윤태)이 SK온(전략구매실장 박종진)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약 6000톤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 대 생산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북미·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SK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향후 2~3년간의 추가 공급 계약도 연내 체결할 예정으로, 공급 물량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 대형 셀사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 SK온 계약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히게 됐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이 포함된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국내 생산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이에 맞춰 국내외 자동차 OEM, 이차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경쟁력 높은 원소재 확보와 전략적 공급 파트너십 다양화를 통해 북미 사업 역량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금번 개정된 트럼프 정부의 OBBBA로 Non-China 리튬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북미 및 유럽향 고객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이차전지 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로도 고객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캐나다 공기업 하이드로퀘백(Hydro-Québec)과 리튬메탈 음극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리튬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고체전지용 리튬메탈 음극소재 분야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두 회사는 2026년까지 파일럿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이후 준양산 설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리튬메탈은 기존 흑연 대비 약 10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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