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암연구학회서 8개 신약 후보물질 발표..."R&D 혁신 계속된다"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2 15:35:29
  • -
  • +
  • 인쇄
4월 5~10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서 8개 신약 후보물질의 10개 연구과제 발표
mRNA 치료제, 선택적 저해제, 이중항체 기술 등 새로운 암치료 패러다임 제시
▲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혁신 항암신약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한미약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답게 한미의 R&D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한 한미약품의 최인영 R&D센터장은 이번 학회를 마무리하며 “한미약품의 R&D 혁신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올해 AACR 행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답게 한미의 R&D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암 환자에게 혁신적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8개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mRNA 기반 치료제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항암제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mRNA 치료제 분야에서는 ▲p53-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등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하며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표적항암제로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RNase 저해제(HM100168) ▲YAP/TAZ-TEAD 저해제 등이 소개됐다.

한미의 ‘차세대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여러 고형암종 세포주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고 특히 방광암 및 소세포폐암 모델에서 표준 치료제와의 뛰어난 병용 효과를 보여줬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HER2 엑손20 삽입 변이에 대한 강한 활성과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토대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다른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HM100168은 IRE1α RNase 저해제로 다양한 유방암 세포주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세포 성장 억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물론 탁산 화학요법 및 KRAS 저해제와의 약리학적 병용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의 YAP/TAZ-TEAD 저해제는 TEAD1/3 또는 TEAD1/3/4 선택적 억제제로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NF2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생긴 고형암에서 TEAD1 단일 저해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력을 나타냈다.

면역항암제 영역에서는 ▲LAPS IL-2 analog(HM16390) 2건 ▲BH3120 등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항암 신약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 생존 및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 변이체에 바이오의약품 약효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다.

또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6390의 강화된 베타 사슬 결합력에 의한 우수한 항종양 효능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알파 사슬 결합력이 안정성 측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전적 장점을 신장암 모델에서 입증했다. 아울러 종양미세환경의 면역원성을 조절하며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파트너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치료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BH3120의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으며 향후 뛰어난 안전성을 근거로 타 항암제와의 전략적 병용 요법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한미약품의 R&D 혁신은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와의 접목과 융합도 가능해 확장성이 더욱 주목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R&D 혁신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 드리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을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미약품, 원외처방 6년 연속 1위 달성...견고한 성장 지속2024.01.16
한미약품, 한국인 대상 비만치료제 신약 국내 3상 임상시험 돌입2024.01.16
한미약품, 복합신약 '아모잘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신기원'2024.01.22
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연구로 희귀질환 신약 개발..."'LA-GLA'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2024.02.16
한미그룹 "OCI홀딩스 신주발행, 재무구조 개선·R&D 재원확보 등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2024.02.22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미래 신성장동력 방점…사업추진 TF 출범2024.02.21
한미약품, 서울대 출신 의사 오케스트라 MPO와 함께한 나눔콘서트 성료2024.03.06
한미약품, 차세대 신약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임상 1상 IND 제출2024.03.08
한미사이언스, 28일 주총 주주가치 제고 약속..."'한미의 미래' 선택해 주시길"2024.03.20
한미연합군사령부, 전력거래소 방문2024.03.21
한미그룹 “임종윤·임종훈 사장, 시총 200조 가능 주장은 매우 비현실적”2024.03.22
한미사이언스, KCGS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 관련 공정성 훼손 반발…"객관적 사실 관계도 무시"2024.03.22
김진태 강원도지사, 주한미대사 면담 굳건한 한미동맹과 춘천보훈광장 조성 협력 논의2024.03.22
한미그룹 본부장-계열사 대표 "미래로 나아가야…그룹 통합 적극 찬성" [주총&이슈]2024.03.26
한미약품, 정기주총서 3개 안건 의결…"글로벌 제약사 도약" 다짐2024.03.27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박재현 사장 승진..."글로벌 리더십 토대 마련"2024.03.27
한미사이언스, 550억 원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노력"2024.04.12
한미약품, 美 암연구학회서 8개 신약 후보물질 발표..."R&D 혁신 계속된다"2024.04.12
한미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임상 근거 최적의 치료 옵션2024.04.23
한미약품, MSD와 임상 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 체결...항암 치료 패러다임 바꿔2024.04.24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2024.05.07
[ESG 경영] 한미약품,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 위한 상생 경영 실천2024.05.17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유통·건강식품 성장 가속화,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이룰 것"2024.05.21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혁신 토대로 헬스케어 유통 시장 선도2024.05.25
한미약품, GC녹십자와 공동연구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FDA 희귀약 지정2024.05.28
한미약품 신약 '롤론티스', 美 넘어 글로벌 진출 본격화...다수 국가와 협의 중2024.05.31
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신약 FDA에 임상 신청...다양한 암 종서 효능 기대2024.06.04
한미약품, 임시 주총 개최…신규 이사 4명 선임안 의결2024.06.19
한미약품 '저용량 3제 복합제', 고혈압 초기 치료 성과에 의료계 주목2024.06.22
한미약품,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근 손실 최소·체중감소' 효력 확인2024.06.26
한미약품-GC녹십자, 신약 '파브리병 치료제(LA-GLA)' 공동 개발 주목2024.06.27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항암제 혁신신약 임상 돌입...비임상서 '완전 관해' 입증2024.07.01
한미그룹 임성기재단, 신약개발 부문 최고 권위 '임성기연구자상' 공모2024.07.07
한미약품, MEDiC Life Sciences와 신규 항암제 공동연구 MOU 체결2024.07.12
한미약품 법무팀, 2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법무팀 TOP 15' 선정 영예2024.07.16
한미약품, 골다공증 치료제 '라본디' 임상 4상..."유의한 골밀도 개선 확인"2024.07.23
한미약품, 2분기 호실적 상반기 누적 7818억 원…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대2024.07.31
한미약품, 원내-원외 처방의약품 시장 석권..."진정한 제약사의 표본"2024.08.03
한미약품, 국제학회서 로수젯 등 '심혈관 질환 치료제' 임상적 이점 조명2024.08.12
한미약품, 박재현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립 경영 '시동'2024.08.29
한미약품, 中 최대 제약기업과 일반약 유통 계약 체결...해외 시장 개척 가속화2024.09.04
한미약품, 하반기 혁신신약 연구성과 대거 발표...성장동력 R&D 경쟁력 강화 속도2024.09.05
한미약품,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발표...암 학회서 주목2024.09.19
한미약품, 환절기 건조한 눈엔 '눈앤쿨'…무방부제 점안액 라인 확장2024.09.24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