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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의 모습(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반 무인로봇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미래 전장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발주한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는 서로 다른 종류의 무인로봇을 사람의 언어와 문자 명령만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특정 원격 장치를 활용해 개별 로봇마다 정형화된 명령을 입력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소 인력만으로도 여러 대의 무인 플랫폼을 동시에 통합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기술을 주력 무인 플랫폼인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해 군집 단위 통합 지휘통제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산업부 과제는 AI 응용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단순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 성숙도가 요구되는 만큼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DD 과제는 무인로봇 성능을 실제와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시뮬레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다양한 임무 환경과 전장 상황을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개발될 모듈형 무인로봇은 네 개의 다리에 탈부착형 바퀴를 적용하고 로봇팔, 폭발물 탐지장비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중앙 서버와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엣지 AI 기술이 적용돼 자율 운용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육군에 최초 납품한 HR-셰르파를 비롯해 무인소방로봇과 군 전력화 결정을 마친 다족보행로봇 등 다양한 무인 플랫폼 사업 실적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다목적무인차량 가상 시험평가 체계 구축 사업도 수주하며 디지털 기반 방산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달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과 연계해 방산 분야 차세대 무인체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육군이 신뢰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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