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홍콩서 글로벌 기업들과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2 1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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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프랑스·홍콩 9개 기업 다자간 MOU 체결
▲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이 5월 18일 열린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아시아·태평양 수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5월 18일 열린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International Hydrogen Development Symposium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한국·중국·프랑스·홍콩의 9개 선도 기업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다자간 협약 체결식에는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다이앤 웡(Diane Wong) 홍콩 환경부 차관, 푼콕잉(Poon Kwok-ying) 홍콩 전기기계서비스부 국장, 알파 라우(Alpha Lau) 홍콩투자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주도한 이번 협약은 오는 2030년 말까지 홍콩에 포괄적인 완결형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 마련을 목표로 한다. 참여 기업들은 매립지 가스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Waste-to-Hydrogen) 기술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실증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생태계 밸류체인 통합을 위해 관광버스와 공항 셔틀버스를 포함한 맞춤형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도입도 추진한다.

홍콩투자청은 민관 협력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사들의 시장 진출 전략 실행을 지원하며, 홍콩을 아시아·태평양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이앤 웡 홍콩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력은 홍콩의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의 세계적 기술력과 홍콩의 전략적 도시 환경이 결합되면 친환경·저탄소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 실증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은 “이번 협약은 홍콩 수소 생태계가 실질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홍콩은 글로벌 녹색 성장 비전을 가진 기업들에게 사업 성장 기반이 현실화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부사장은 “이번 MOU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의 선제적인 수소 정책을 지원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수소 시장 전반으로 협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을 비롯해 중국검험인증그룹(China Inspection Co Ltd), 춘워버스(Chun Wo Bus Services Limited), 춘워건설(Chun Wo Construction & Engineering Company Limited), 궈푸수소에너지(Jiangsu Guofu Hydrogen Energy Equipment Co Ltd), 제아이엔지(JEA ENG), 템플워터(Templewater Limited), 홍콩중화가스(The Hong Kong and China Gas Company Limited), 비올리아(Veolia Hong Kong Holding Limited)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력은 생산부터 저장·운송·충전·활용에 이르는 수소 산업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홍콩 정부는 ‘홍콩 기후행동계획 2050(Hong Kong’s Climate Action Plan 2050)’에 따라 수소 산업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은 2025년 시정연설에서 홍콩섬과 구룡 지역 내 공공 수소 충전시설 구축과 함께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수소회랑(GBA Hydrogen Corridor)’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30개 이상의 수소 실증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이를 통해 탈탄소화와 친환경 경제 성장 기반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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