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양환경공단과 손잡고 무인도서 정화·블루카본 생태복원 본격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6: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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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양 넘어 경상·전라 무인도서까지 활동 확대
▲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해양환경공단과 손잡고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해양쓰레기 수거를 넘어 바다숲 조성과 블루카본 확대까지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해양환경공단과 ‘민간과 함께하는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양측은 앞으로 무인도서 및 인근 해역 정기 정화 활동을 비롯해 민·관 합동 해양정화 캠페인, 해양환경 인식 개선 활동 등을 공동 추진하며 장기적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의 활동 범위도 한층 확대된다. 기존 포항과 광양 등 사업장 중심의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경상·전라권 무인도서까지 정화 활동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첫 활동으로는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포항 구만리 인근 무인도와 전남 고흥 삼도 일대에서 대규모 해양정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9년 출범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현재까지 약 2만4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총 2468톤 규모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180여 명의 전문 봉사자들은 수중 폐기물과 해적생물 제거 활동에 참여하며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과 어업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 역시 2023년부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업은 공공 중심 사업에 민간 참여를 결합해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해양환경 관리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포스코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철강슬래그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어초 ‘트리톤’ 설치 사업을 통해 바다 사막화 방지와 해조류 생육 촉진에 나서고 있다. 트리톤 어초는 철과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해조류 성장과 생태계 회복, 종 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5000㎡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광양만 일대에서는 대표적 블루카본 자원인 잘피림 조성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잘피 1000주를 이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광양시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장내포구 일대에 1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


향후 포스코는 해조류 발아와 생장을 돕는 ‘바다비료’ 보급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관 협력 체계를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기술적 기반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해양환경 보호와 탄소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기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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