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KT 차기 CEO 면접 앞두고 사외이사 잇단 사의...“후보군들 경영비리 의혹 연루, 차악 선택 우려”

▲KT는 7일 새로운 사장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가 현 구현모 사장의 연임 포기 이후 차기 CEO 선정을 놓고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로운 사장을 뽑아야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사외이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의를 표명한 사외이사는 올해만 벌써 두 번 째이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사장 후보 4명에 대한 면접(7일) 하루 전 날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드러나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KT새노조는 6일 논평을 통해 “이 난장판 상황이 초래된 데는 KT이사회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동시에 KT를 과도하게 흔들고 있는 정치권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며 “이사회에 최종 후보로 올라온 4명 중 사내 2명은 구현모 경영비리와 관련된 의혹의 당사자이고 소위 사외 2명은 불법정치자금 살포에 직접 가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난 3개월여의 혼란 속에 구체적으로는 이사회와 정치권의 어처구니 없는 행보의 연속으로 인해 회사는 사장은 물론 임원진도 구성 못하는 개점 휴업 상태다”며 “주총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 이사회 또한 공전할 경우 회사가 입게될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선이 안되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데, 이 대목에서조차 이사 중 일인이 사퇴한 것이다. 이를 비겁이라는 말 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KT는 7일 이사회를 열고 4명의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 1명을 뽑는다. 이날 확정된 차기 KT CEO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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