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KT새노조가 2일 부산·경남 지역에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구현모 대표는 탈통신, 디지코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구현모 대표가 신년사에서 네트워크 장애를 언급하며 장애는 이제 국가적 재해가 된다며 네트워크 안전과 안정을 강조했다”면서 “이는 구 대표 임기 중 발생한 부산발 전국 인터넷 재해와 한 유튜버의 문제 제기로 드러난 인터넷 속도 허위 개통 등을 반성하는 의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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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 사진=newsis |
이어 “그러나 이러한 반성이 무색하게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부산·경남 지역에 인터넷 장애 접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 고객들이 KT 인터넷 장애를 호소한 것뿐 아니라 내부 직원 토론방에서도 망이 죽었다 원인이 무엇이냐는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KT새노조는 “아직 KT 경영진은 인터넷 장애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정황상 장애가 있었단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이게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부산발 전국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현모 대표에게 국민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경영진에 요구해 왔지만, 이사회는 이런 내외부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오직 수익만을 경영의 지표로 삼았다”며 “통신망 장애에 대한 책임을 구 대표에게 전혀 묻지 않은 채 심지어 최근 절차적 공정성 등 각종 논란을 자초하며 연임을 승인했다”고 일갈했다.
KT새노조는 “오늘의 장애를 계기로 지금껏 구현모 대표 연임을 포장하기 위한 최대실적 운운이 통신 기초투자를 희생시킨 결과가 아닌지 이사회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잡음이 끊이지 않는 구현모 대표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기에 앞서 이번 부산·경남 장애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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