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정치권 낙하산 재등장 단호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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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새노조가 정권의 KT흔들기 논란에 유감을 표하며 단초를 제공한 구현모 사장은 연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KT새노조는 6일 논평을 내고 “KT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일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과 구현모 사장의 황제연임을 밀어붙이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대립 양상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구 사장 연임이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정권이 KT사장 자리를 노리고 과도하게 흔든다는 인식을 유발하는 행태 또한 부적절하다”면서 “최근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권이 보기에 구현모 사장이 비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를 해서 단호히 사법처리해야지 정치권 인사들이 나서서 말로 흘리듯 의혹을 제기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구현모 사장의 친형 기업에 대한 이런저런 뒷말을 국회에서 얘기할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검찰이 나서는 게 맞는다는 지적이다.
KT새노조는 “또 사장 연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이사회 사무국을 수사해서 KT얘기대로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 등 사내 후보 13명을 심사하는 과정 등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허위 공시 등이 없었는지 조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법적인 조치 없이 정치권 인사들이 말로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개입하는 것은 국민기업을 정권 전리품 취급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면서 “KT새노조는 더는 정치권 인사들이 나서서 KT 경영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정부가 KT 경영에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이에 대해 책임 있게 법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모든 혼란스러운 사태는 다름 아닌 구현모 사장의 터무니없는 연임 욕심과 이사회의 윤리의식 결여로 인해 범죄피의자로 재판 중인 구현모 사장을 연임시킨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소 정치권의 무리한 행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부당한 외부 압력 운운할 자격조차 없을 만큼 KT 이사회는 윤리성이 결여된 행태를 보여온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KT새노조는 “이렇듯 구현모 사장의 무리한 연임 시도로 국민기업 KT가 정치권의 전리품으로 취급되는 것도, 이사회가 이러한 외부 압력을 스스로 불러들인 어처구니없는 연임 결정에 대해서도 모든 KT 구성원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KT새노조는 구현모 황제연임을 빌미로 KT에 정치권 낙하산이 다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현모 사장은 더 이상 머뭇거릴 것 없이 즉각 연임 의사를 철회하고, 이사회는 국민기업 이사회답게 범법자를 연임시켜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결의하고 즉각 구 사장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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