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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3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새노조가 KT 사장 공모와 관련해 사법리스크와 단절할 통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20일 “이사회가 더욱 명확하게 국민 통신기업으로서의 지향을 분명히 하는 바탕 위에서 CEO 후보를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이날 사장 지원자 명단을 공개했다. KT 전 현직뿐만 아니라 업계, 정치권 관련 인물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서는 누가 최종 후보로 선정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KT 사상 유례 없이 세 번째 연임 심사가 재시작됐고, 국민연금과 정치권이 구 사장의 황제 연임을 지적하면서 처음부터 공모가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KT새노조 “이사회는 후보 심사 과정에서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외부자문단을 구성한다며 깜깜히 심사 비판을 받던 과거 심사에서 진일보한 계획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후보 심사 기준은 모호하다”면서 “그래서 후보가 난립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정치권에 줄대서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식의 낙하산 인사는 반드시 걸러내야 할 것”이라며 “CEO 심사 과정에서도 주요주주와 소비자단체, 노동자 대표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도 심사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네 가지 심사 원칙을 제시했다.
KT새노조는 “정치권에 몸담다가 때만 되면 KT 수장 자리에 기웃거리는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예상되는 후보는 철저히 걸러내고, 횡령·정치자금 등 전력이 있는 후보는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후보에게 미국 SEC 과징금 등 전임 경영진의 비리를 조사해 책임을 엄중히 묻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과거 부패 경영과 단절하려는 개혁 의지가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성장 비전제시와 동시에 통신사업 강화 전략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야 하고, 구현모 사장이 추진한 탈통신과 수익중심 경영의 후과인, 연이은 통신재해와 부실화된 사업, 허수경영 등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후보에게 제시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20년간 이어져 온 기형적인 노사관계와 비효율적인 보여주기식 실적포장 기업문화를 바로 잡을 방안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또다시 이사회가 깜깜히 심사를 진행하고, 낙하산이나 문제 인물을 CEO로 내정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이사회를 끝까지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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