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사진=newsis)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KT이사회가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과 관련 KT새노조가 “KT이사회의 CEO후보 기준 정한지 8일 만에 심사를 확정했다”며 졸속 심의를 규탄했다.
KT새노조는 논평을 통해 “지난 1월 2일 공시된 자료를 통해 KT 이사회의 구현모 후보 결정이 8일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KT이사회는 12월 20일 후보자군 구성안을 논의했고, 그로부터 8일만인 12월 28일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8일만의 졸속심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KT 이사회의 짜고 치는 고스톱, 깜깜이 심의라는 비판이 확실한 근거를 얻게 됐고, 구현모 사장 연임이 황제연임·셀프연임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또 “이로써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연금의 KT 경영에 대해 과도한 개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무색해졌다”며 “진실은 국민연금의 과도 개입이 아니라 KT이사회와 구현모 사장의 과도한 담합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우리는 KT이사회의 불투명하기 짝이 없는 졸속 의사 결정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제라도 KT이사회는 현재의 대혼란 상황을 책임지고, 구현모 후보를 사임시킨 후 공정하고 투명하게 차기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일부 언론이 조장하는 국민연금 KT 과도 개입 우려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시민사회 모두가 국민기업 KT의 이사회와 경영진 불투명한 황제연임에 대해 감시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KT이사회가 구현모 사장을 차기 CEO 후보로 확정하면서 KT는 연일 혼란의 중심이 서고 있다. 이사회가 후보 확정을 발표한지 몇 시간 만에 국민연금 등이 CEO 후보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했다며 비판에 나서면서 KT의 내외부 각계에서 KT의 미래를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구 대표가 신년사에서 네트워크 장애는 재해라고 선언한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부울경 지역에서 광역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다. 같은 CEO 체제에서 이러한 광역 장애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은 구 대표가 KT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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