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목포에 마른김 가공시설 착공…투자 규모 600억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0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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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손잡고 K-김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어가 소득 안정 위한 김 가공 인프라 구축 속도
▲ 수협중앙회, 목포에 600억원 규모 마른김 가공·유통시설 착공(사진=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가 전남 목포에 대규모 마른김 가공·유통시설 건립에 나서며 김 산업의 수급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만 대기업과의 합작사업을 둘러싸고 업계 일각에서는 공정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협중앙회와 목포수협은 최근 목포시 죽교동 일원에서 ‘수협 마른김 가공·유통시설’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6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시설은 마른김 생산라인과 냉동 저장시설을 갖춰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협은 이 시설을 물김 생산량 증가에 대응할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물김 생산량이 급증했음에도 가공 능력 부족으로 대규모 폐기 사태가 빚어졌던 만큼, 이번 시설 완공을 계기로 수급 조절과 어가 판로 확보,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업인이 생산한 물김을 제값에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김 산업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생산되는 마른김은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에 공급될 예정이다. 오리온수협은 이를 원료로 조미김과 김스낵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가공·수출업계 일각에서는 수협의 시장 진출이 원료 확보 경쟁을 촉발하고 시장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전체 김 생산량의 약 3% 수준만을 취급하는 만큼 민간업계와의 경쟁이 아닌 어가 소득 증대와 산업 고부가가치화에 방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수산업계에서는 가공·유통 기반 확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상생 방안과 공정경쟁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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