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권선언 78주년 맞아 국내외 인권 사각지대 해소 위한 인권의 보편성과 교육의 중요성 조명
- 튀르키예·포르투갈·부르키나파소·페루 등 교육 통한 실제 사회 변화 사례 소개해 눈길
![]() |
| ▲ 한국SGI는 지난 5월 21일 U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변혁의 첫걸음, 인권 교육의 힘’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SG 강남방면 제공) |
전 세계적으로 전쟁의 포화가 끊이지 않고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을 향한 인권 침해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인권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한국SGI 강남방면은 U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변혁의 첫걸음, 인권 교육의 힘’ 전시회를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 한국SGI 강남희망문화회관 5층 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다.
한국SGI 강남방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인권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고 교육을 통한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관람객 스스로가 인권 보호의 주체임을 자각하도록 돕는 다채로운 메시지들이 전시장을 채워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21일 열린 개막식에는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오수길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회장과 하영애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SGI가 인권 교육을 매개로 평화·문화·교육운동을 유기적으로 펼치며, 세계 평화를 향한 ‘변혁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에 구형모 방면장은 “인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하며 전시의 의의를 더했다.
◇ “사는 곳은 달라도 권리는 하나”… 인권 보편성 지키기 위한 약속
지난 2019년 충북대학교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각각 개최된 바 있는 이번 전시는 인권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세계 각지의 실제 사례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아울러 과거의 잘못된 관습이나 제도 속에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전 세계 여성과 빈민가 아이들의 실태를 고발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아동 학대와 강제 노역 등 심각한 아동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가 카카오 재배 등 가혹한 노동 현장에 동원되어 착취당하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이러한 아동 노동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피력한다.
![]() |
| ▲ 한국SGI는 U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변혁의 첫걸음, 인권 교육의 힘’ 전시회가 지난 5월 21일 개막했다. (사진=한국SG 강남방면 제공) |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아프리카 가나 지역 두 소녀의 활짝 웃는 사진은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힘’이 바로 인권 교육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권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촌의 현실은 여전히 온전하지 못하다. 멕시코에서는 범죄 조직이 자금줄을 확보하기 위해 아보카도 농가를 표적으로 삼아 보호비를 강요하고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의 재집권으로 여성 교육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여성 문맹률이 70%를 넘어섰다.
과거 UN 산하 기구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억 명이 넘는 인구가 기아에 시달리고, 여성 3명 중 1명이 폭력에 노출되었으며, 1억 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 대신 일터로 내몰렸다. 최근 조사에서는 다행히 기아 인구는 줄었으나 난민은 2배 증가했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무려 4배나 늘어나 인권 교육이 여전히 절실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인류는 두 번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겪은 뒤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193개국 만장일치로 '세계인권선언'을 탄생시켰다.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년 동안 1200건이 넘는 투표와 80차례의 회의를 거쳐 채택된 이 선언문은 올해로 78주년을 맞이했다.
한국SGI 관계자는 “인권 교육은 학교라는 틀에만 갇히지 않고 가족, 공동체, 친구 사이에서 겪는 모든 경험을 포괄한다”며 “인권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릴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은 더딘 변화일지라도 온전하게 쌓여갈 때 인간다운 행동이 촉발된다”며 지속적인 인권 교육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관심과 연대를 당부했다.
![]() |
| ▲ 한국SGI는 U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변혁의 첫걸음, 인권 교육의 힘’ 전시회가 지난 5월 21일 개막했다. (사진=한국SG 강남방면 제공) |
◇ 흉기 들던 슬럼가 학교의 기적… 세계 곳곳을 바꾼 인권 교육의 힘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은 인권 교육을 통해 실제 사회를 변화시킨 구체적인 개선 사례들이다.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의 ‘아펠라상’은 다양한 인종의 이주민과 저소득층이 모여 살며 총격전이 빈번했던 유럽 최대의 슬럼가였다. 이 지역 학교에 부임한 ‘팰리스 볼라누스’ 교장은 학생들이 흉기를 들고 등교해 교사와 동료들을 위협하는 척박한 상황을 아이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들을 '주체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인식을 전환했다.
학교는 학생들을 의사결정과 환경 개선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스스로 고민하고 협의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의식 수준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도 눈에 띄게 향상되어, 10년이 지난 현재 이 학교는 포르투갈 전역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다.
튀르키예의 인권 수호자 ‘에브림 굴’의 사연도 소개됐다. 가부장적 문화가 공고한 튀르키예에서 15살 많은 남성과 강제 결혼해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던 그녀는 가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친정에서조차 외면당했다. 절망의 끝에서 인권 단체를 찾은 그녀는 따뜻한 격려 속에서 자신에게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약자를 지키는 주체적인 활동가로 변모한 그녀와 동료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2012년 3월 튀르키예 정부는 ‘가정 보호 및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법’을 통과시켰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소외된 고령 여성들을 ‘마녀’로 몰아 액땜을 하던 잔인한 악습이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현장 인권 교육을 통해 주민들은 이것이 부당한 차별임을 공감하게 되었고, 부족장들이 모여 인권을 침해하는 관습을 철폐하자고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연대는 2006년 고령 여성에 대한 학대와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여성 인권에 관한 아프리카 헌정 의정서’ 채택으로 이어지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
![]() |
| ▲ 한국SGI는 UN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변혁의 첫걸음, 인권 교육의 힘’ 전시회가 지난 5월 21일 개막했다. (사진=한국SG 강남방면 제공) |
페루 리마의 작은 학교인 ‘호세 안토니오 엔시나스’에서는 ‘헬가 바잔’ 교장의 지도 아래 전교생 250명이 주도하는 인권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아이들은 ‘고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직접 해석해 학교 내 따돌림이나 집단 구타 문제와 연계한 체험형 학습을 진행했다. 나아가 페루 페스티벌 등에서 연극과 스피치를 선보이며 인권의 가치를 지역 사회에 전파했고, 이 작은 학교 아이들의 목소리는 실제 페루의 인권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되는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SGI 측은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과거 우리 사회에 존재했던 고려장과 같은 구습을 타파하고, 이제는 경제적 성장을 넘어 글로벌 사회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후진국을 도울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한 만큼, 국내외 인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과거 반기문 UN 사무총장 재임 시절,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전 세계 193개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가지 실천 과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 SGI는 일상생활 속 환경 보호 실천 등 작은 행동이 인권과 지구를 지키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기존의 인권 전시가 주로 노동자 인권이나 피해 사실을 부각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인권 사각지대에 대한 지구촌 차원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둔다.
이처럼 뜻깊은 취지에 부합하듯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람객 조효진(강남구 세곡동) 씨는 “상대를 멋대로 평가하지 않고, 내면을 더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형우(강남구 자곡동) 씨 역시 “인권 교육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처럼 SDGs를 실천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시 해설을 맡은 김태영 도슨트는 “사람들이 인권 교육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도록 나부터 타인의 행복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SGI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과 이웃들에게도 인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SGI의 근본 이념인 '평화·교육·문화'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변화가 세계 평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일상에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권 전시회는 서울 금천권과 관악권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강남·방배 지역에서 두 번째 순회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송파 지역 등 서울 전역의 방면별 순회 전시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등 지방에서도 ‘인권의 씨앗을 키우자’는 취지의 ‘씨앗전’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전시가 동시에 추진되며 인권 의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ilyoweekly@daum.net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