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일본 ESS 시장서 연이은 수주…현지 공략 본격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0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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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이타·구마모토 등 5개 지역 40MWh 규모 고압 ESS EPC 계약 체결
- 진출 첫 해 누적 640억원 수주…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최대 규모
▲ 효성중공업, 일본 전역에 ESS 구축… 현지 공략 속도(이미지=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일본 에너지 개발업체와 약 110억원 규모의 고압 연계 ESS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이타와 구마모토, 야마구치, 오카야마, 미에 등 일본 5개 지역에 총 10MW·40MWh 규모의 고압 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회사는 이번 사업에서 전체 시스템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을 총괄하며, 준공 이후에는 최장 20년간 유지보수(O&M)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설계와 시공, 운영관리까지 통합 제공하는 ‘ESS 토털 솔루션’ 역량을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일본 ESS 시장에 진출한 첫해 거둔 연속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일본 홋카이도 시라누카 지역에서 48.5MW·228MWh 규모의 특고압 ESS EPC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 누적 수주액은 약 640억원으로 늘어나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은 지역별 전력 주파수 체계가 다르고 계통 연계 기준이 엄격해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홋카이도의 특고압 송전망 연계 사업에 이어 간사이와 규슈 지역의 고압 배전망 사업까지 확보하며 일본 전력망 전반에서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ESS 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인 336MW급 ESS를 한국전력 부북변전소에 구축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조사기관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로부터 최우수 ESS 업체(Tier 1)로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효성중공업은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ESS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ESS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확대에 따라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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