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혁명! 이곳에서 ‘판초 비야’ 민중의 영웅’부각
은‧납‧아연 등을 주산물로 하는 대광산들의 배후 도시
마약밀매의 주거점 지역 ‘멕시코 전체 희생자 30%선’
몸집이 있는 가장 작은 ‘치와와’ 마약탐지견 임무수행
매우 작지만 ‘성격이 매우 거칠고 공격성’이 강한품종
▲ 멕시코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치와와(Chihuahua)는 멕시코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주 중 하나이다. source bbqboy.net |
● 멕시코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주
멕시코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치와와(Chihuahua)는 멕시코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주 중 하나이다. 번영하는 공업 도시 치와와는 서쪽으로는 소노라(Sonora), 남서쪽으로는 시날로아(Sinaloa), 남쪽으로는 두랑고(Durango), 동쪽으로는 코아우일라( Coahuila) 주, 그리고 서북쪽으로는 미국 뉴멕시코, 북쪽으로는 미국 텍사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치와와 주는 1824년 7월 6일에 신설되었으며 67개 지방 자치체를 관할한다. 면적은 247,455.29km², 인구 3,556,574명(2015년 기준)으로 ‘치와와’란 명칭은 ‘건조한 모래 장소’라는 뜻의 ‘시쿠아와’(Xicuahua)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해발고도 1,415m의 치와와 사막 끝자락에 하는 ‘치와와’의 주도(州都)는 동일한 이름의 치와와로, 은‧납‧아연 등을 주산물로 하는 대광산들의 배후 도시다. ‘차와와’시는 인구 748,551명(2006)이며, 주에서 가장 큰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Ciudad Juárez)에는 130만명이 거주한다.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산악지역과 일반적 사막지역이 혼재되어 있고, 멕시코에서 인적이 가장 드문 곳이기에 마약을 운송하는 갱단의 주요 이동로로 사용된다고 한다.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는 치와와는 멕시코 45번 국도와 멕시코 49번 국도, 그리고 멕시코 45D번 고속도로와 멕시코 49D번 고속도로가 주 중앙부를 관통하여 멕시코 수도권과 미국을 잇는다.
치와와는 일교차가 큰 편이다. 여름은 짧다. 겨울 역시 짧은 편인데, 건조한 날씨이다. 치와와의 산악 지역에서는 최대 –10ºC의 최저 기온을 기록한다. 일년을 통하여, 온도는 전형적으로 1°C에서 34°C로 변하며, 드물게 –4°C이하 또는 37°C이상 이다.
치와와에서 더운 계절은 5월 10일부터 8월 5일까지 2.9개월 지속되며, 평균 일일 고온이 31°C 이상이다. 치와와에서 가장 더운 달은 6월이며, 평균 고온은 34°C이다. 선선한 계절은 11월 23일 부터 2월 14일까지 2.7개월 지속되며, 평균 일일 온도가 20°C 이하이다. 치와와에서 가장 추운 달은 1월이며, 평균 저온은 1°C이며 평균 고온은 18°C이다.
주민으로는 일반적인 멕시코인 외에도 독일에서 러시아를 거쳐 캐나다를 통해 멕시코에 이주정착한 메노나이트(Mennonites) 신도들이 상당수 거주하는데 이들은 폐쇄적인 생활로 고립된 부족처럼 살아가는 편이다. 치와와 주의 낙농업 상당수가 이들 신도들이 담당한다. 메노나이트는 독교에서, 종교 개혁 시기에 등장한 개신교 교단으로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재세례파(Anabaptist)의 일파다.
한편, 북부 멕시코 최고의 바로크 기념물로 간주되는 치와와성당은 1725년에 지어졌다. 바로크 양식의 기념비적안 성당의 외관은 팔각형 창과 런던에서 만든 시계모양으로 해외에서 제작되었다.
▲ 치와와의 원주민그룹 source twitter.com/cindyramz1 |
● 1528년에 스페인 사람들의 첫 접촉
1528년에 치와와와 스페인 사람들의 첫 접촉이 이루어졌다. 스페인의 탐험가 그룹이 원정대를 만들었다. 이 원정 중에 금 은금이 발견되었다. 1567년 최초의 식민지 도시 ‘산타 바바라’(Santa Bárbara)가 치와와 주에 설립되면서 400명의 스페인 가정이 이 지역에 정착했다. 현재 산타 바바라는 치와와 주의 67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이 지역의 정복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원주민 그룹의 저항으로 인해 이 지역을 차지하는 데 거의 한 세기가 걸렸다. 다른 스페인 식민지에서와 마찬가지로 덜 폭력적이지만 효율적인 수단을 통해 원주민을 정복하고자 가톨릭을 포교의 수단으로 삼았다.
19세기 중반 멕시코-미국 전쟁 때 미국에 점령당했다. 따라서 멕시코의 독립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1824년 7월 6일, 치와와는 멕시코의 연방 분파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1857년부터 1872년까지 멕시코의 대통령을 역임한 ‘베니토 후아레스 가르시아’ 대통령(Benito Juárez García, 1806년 3월 21일~1872년 7월 18일)은 이 도시에 임시 정부를 세웠다. 후아레스 가르시아는 멕시코의 원주민 출신 법률가로, 1857∼1861년에는 당시 임시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제정하여 가톨릭교회와의 정교 분리, 가톨릭교회 재산의 몰수, 토지개혁을 하려 하였으나 대지주·가톨릭 성직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3년 간 내란을 겪었다.
다행히 이를 진압하였으나, 1864년부터 1867년 사이에 보수파는 프랑스의 원조를 청하였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이것을 기회로 멕시코를 보호국으로 만들 속셈으로 1862년 멕시코에 군대를 파병한 것이다. 나폴레옹 3세의 무력 간섭 하에 황제 막시밀리아노(Maximiliano I) 1세의 옹립 사태에 이르렀다. 이는 당대의 멕시코가 대통령과 황제가 공존하는 나라라는 아주 황당한 호칭을 얻게 했다. 그러나 막시밀리아노는 멕시코의 전 지역을 점령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후아레스 멕시코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군은 게릴라전을 펼치면 계속 저항하였다. 결국 1867년 5월 막시밀리아노를 사로잡아 군사재판에 붙여 6월에 총살하였다.
또한 치와와 주는 멕시코혁명(Revolución Mexicana) 때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판초 비야’(Pancho Villa, 1878년 6월 5일~1923년 7월 20일)가 인솔하는 혁명군과 연방 정부군의 사이의 전쟁지였다. 그는 멕시코 북부지방인 치와와주에서 멕시코시티에 이르는 멕시코 북부 일대를 장악함으로써 일약 ‘멕시코 민중의 영웅’으로 부각되었다.
멕시코 혁명은 1910년 멕시코에서 장기 집권하던 ‘포르피리오 디아스’(Porfirio Díaz)에 대항하여 ‘프란시스코 마데로’(Francisco Madero)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시작된 무장 투쟁이다.
▲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깊은 협곡인 코퍼 협곡(canon de copper)은 주위 경관이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source mexicodave.com |
● 치와와주의 산업군과 관광벨트
현재 치와와는 경제가 가장 안정된 멕시코 주 중 하나이며 국내 총생산 (GDP)의 약 3%를 차지한다. 치와와 주에서 일어나는 주된 산업 활동은 광업, 제조, 건설 및 전기 분야이다. 치와와 광산에서 많은 양의 납, 아연, 은 및 구리가 추출된다. 또한 나무와 같은 상업적 용도를 위한 산림 재배지의 생산은 치와와를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역으로 만들었다.
노동 비용이 낮기 때문에 이곳에 전자 및 통신 장치, 운송, 기계, 장비, 부품 및 자동차 부속품 제조용 소모품이 도착하여 일단 제조 및 라벨을 부착하면 원산지 국에 반환되어 판매되는 일명 ‘마킬라’(maquila)의 생산 중심지가 되었다
마킬라도라(Maquiladora)는 줄여서 마킬라(maquila)라고도 하는데, 이는 원래 방앗간에서 곡식을 빻아주고 대가로 받는 방앗간 삯을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보세가공 공장의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이 방앗간 삯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주도인 치와와(Chihuahua)시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주로 리오그란데 강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진 고산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와와 주의 대부분은 사막이고 광대한 삼림이 있다. 치와완 사막이 유명하지만 숲의 면적도 넓은 편이다. 동쪽으로 갈수록 건조해지며 주 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은 초원 지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깊은 협곡인 코퍼 협곡(canon de copper)이 여기에 있다. 이 협곡을 지나는 열차 투어가 있는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투어로 꼽힌다. 바사세아치크(Basaseachic) 폭포는 코퍼 협곡(Copper Canyon) 내 칸다메냐 협곡(Candameña Canyon)의 바사세아치크 국립공원내에 흐르는 바사세아치크강(江)에 있는 폭포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폭포이다. 폭포 가장자리의 바위가 아치형이고 높은 산지에 자리 잡아 주위 경관이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암벽 등반, 래프팅, 카약, 모험 관광 등이 관광지가 자연스레 구축되었다.
협곡(峽谷, Canyon)은 한 쌍의 절벽이나 급경사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깊게 파인 지형을 의미하며, 대개 강이나 하천의 물살에 오랫동안 노출됨으로 인해 지형이 침식되어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 대개 ‘마약탐지견’라고 하면 몸집이 있는 중형견 이상을 떠올리는데 작디작은 ‘치와와’ 마약탐지견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source ucson.com |
● ‘마약의 온상’ 가장 많은 사망자
미국 텍사스주의 엘파소와 인접한 국경도시로 차와와에서 가장 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마약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넘어가는 기지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들의 중요한 마약루트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14년 10월 10일, 멕시코 연방경찰은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스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악명 높은 마약조직인 ‘후아레스’ 두목 ‘비센테 카리요 푸엔테스’를 검거했다고 밝힌바 있다. 마약범죄와의 전쟁 때 시우다드 후아레스 등 몇 개 도시에서 이라크전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치와와 주는 2010년에만도 10만 명당 111명이 살해당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에 따르면 2010년은 마약과의 전쟁 개시 이래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한 해로서 15,273명이 사망하였다. 2006년 12월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on)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지난 4년간의 누적 사망자수는 34,61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전체 사망자 34,612명의 89%를 차지하는 30,913명이 마약 카르텔 조직원으로 경쟁 카르텔 또는 조직내 훈련과정에서 살해되었고, 1%인 3,153명은 카르텔간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하였으며, 1.6%에 해당하는 544명은 군·경과의 교전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체 사망자 34,612명의 약 50%가 치와와(Chihuahua, 29.3%), 시날로아(Sinaloa, 12.7%), 게레로(Guerrero, 7.9%) 등 3개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도시별로는 치와와주에서 가장 큰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Ciudad Juárez)가 가장 위험한 도시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70%는 멕시코 85개 시단위 지방자치단체에 집중되어 있어 전국적 현상이라기보다는 특정 지역별 현상으로 해석된다.
▲ 북부 멕시코 최고의 바로크 기념물로 간주되는 치와와성당은 1725년에 지어졌다. source exicodave.com |
● 세계적 명견 ‘치와와’ 원산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형 애완견 품종이 ‘치와와’이다. 치와와의 원산지가 이름 유래가 바로 치와와 주이다. 치와와는 경계심이 강하고 동작이 민첩하기 때문에 몸집은 작지만 감시견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용감한 개다. 대개 ‘마약탐지견’라고 하면 몸집이 있는 중형견 이상을 떠올리는데 작디작은 ‘치와와’ 마약탐지견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치와와(Chihuahua)는 개의 품종 중 가장 작은 품종으로 유명하다. 치와와는 사랑스러운 큰 눈과 귀가 특징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로 알려져 있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격은 활달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키는 13~22cm, 평균 체중은 1.8~2.7kg의 초소형견이다.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큰 편으로 소형견 답게 아주 작고 둥근 얼굴을 갖고 있으며, 귀는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귀는 크고 쫑긋하며, 눈은 짙은 갈색 또는 검정색이고 약간 돌출되어 있어 약간 볼록하게 보인다. 견종 중 몸집이 가장 큰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에 비하면 20분의 1밖에 안 되는 셈이다.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 ‘밀리’(milly)는 키 3.8인치, 약 9cm에 불과하고 태어났을 때는 티스푼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고, 현재 다 자란 크기가 운동화 한짝보다 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까지 치와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견종이었다. 19세기 말에 제임스 왓슨(James Watson)이란 미국인이 멕시코 치와와 주에서 치와와들을 지역 상인으로부터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와 소개하였다. 이후 유명 오페라 가수 아델리나 파티(Adelina Patti)가 멕시코 대통령에게 치와와를 선물 받아 이 견종이 유명해졌다. 1904년에는 미국 애견 협회(American Kennel Club)에서 ‘치와와’란 이름으로 품종을 등록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겁이 없는 견종이다. 성격이 불같이 매우 거칠고 공격성이 맹렬하며, 고집이 무척 세고 질투심이 많다. 다른 개와 시비가 붙으면 체급상 크게 밀리는 경우라도 쉬이 물러서지 않고 대든다.
오냐오냐 키우면 자신이 주인보다 서열이 높다고 착각하기 쉬운 견종이다. 쉽게 주인을 무시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수수방관하면, 버릇없는 폭군으로 자라나게 된다. 때문에 엄격한 복종훈련이 필요하다. 길에서도 산책 나와서 치와와와 주인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와와가 버릇없고 훈련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치와와는 굉장히 똑똑하다. 다만, 고집이 세서 훈련을 하는 것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소형견들이 그러하듯 활동성이 높다.
좀 특이하게도 여러 가지 품종의 개들 사이에 치와와들을 섞어 놓으면 자기들끼리 뭉치는 속성이 있다. 이를 소위 클랜(clan)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처럼, 치와와는 배타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와와 이외의 견종과의 궁합은 좋지 않다.
치와와를 키울 때 유의해야 될 사항이 있는데, 치와와는 몸집이 작고 체지방이 낮아서 타 견종에 비해 체온이 빨리 떨어진다는 점이다. 치와와가 가 떨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아마 추위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치와와가 추위를 잘 타기 때문에 스웨터 등 옷을 입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oilg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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