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노조 “최저 임금도 못받는데 수수료까지 떼먹어”…쿠쿠홈시스 "모든 수수료 지급했다"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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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점검원 수수료 산정 방식 논란 확산, 노사 모두 '협의 통해 해결' 의지 밝혀
▲ 생활가전업체 쿠쿠홈시스와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지부는 지난 11일 쿠쿠홈시스 본사 앞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료 체계 개선 ▲고용 안정성 확보 ▲복리후생 강화 등을 요구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생활가전업체 쿠쿠홈시스와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지부(이하 노조) 간의 수수료 지급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방문점검원들이 정당한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회사는 “모든 수수료는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쿠쿠홈시스 본사 앞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비정상적인 수수료 체계를 통해 매니저(방문점검원)의 수입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 “‘웰컴서비스’ 도입 이후 미지급 수수료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월 점검 건수가 170건을 초과할 경우 건당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도입된 ‘웰컴서비스’ 제도 이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0원 계정’이 실적에 포함돼 정상적인 수수료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미지급 수수료를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 행정착오가 아닌 생존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 생활가전업체 쿠쿠홈시스와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지부는 지난 11일 쿠쿠홈시스 본사 앞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료 체계 개선 ▲고용 안정성 확보 ▲복리후생 강화 등을 요구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 회사 “노조와의 단체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 청취하고 논의하겠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는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모든 수수료를 지급했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미지급금은 없으며 사실관계상 지급 의무가 있는 부분은 소급해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논란이 된 170건 상한 기준에 대해 “서비스 품질 유지와 과도한 노동 방지를 위한 정책적 조치”라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며 일정 건수를 초과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기준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매니저들은 이미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수입을 얻고 있다”며 “회사 측의 제도 운영은 구조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현재 쿠쿠지부는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상태로 ▲수수료 체계 개선 ▲고용 안정성 확보 ▲복리후생 강화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와의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특수고용직의 노동조건과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 그리고 서비스 품질 관리 간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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