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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태광그룹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고레에다와 함께한 25년'을 개최한다. 이 특별전을 기념해 일본의 거장이자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내한해 관객과 만난다.
씨네큐브는 이번 특별전을 그동안 가장 많은 관객의 지지를 받은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마련했다. 특별전에서는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괴물' 등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대표작 13편을 상영한다. 특히 '원더풀 라이프'는 씨네큐브 개관 1주년 기념작으로 상영된 바 있는 뜻깊은 작품이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는 지금까지 씨네큐브에서 총 14편이 상영됐으며, 누적 관객 수는 약 15만 명으로 씨네큐브 사상 최다 흥행 감독으로 기록돼 있다. 씨네큐브는 2010년부터 예술영화 수입·배급에도 나서며 고레에다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등 6편을 정식 수입해 상영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고레에다 감독은 내한할 때마다 씨네큐브를 찾고 있으며, 이번 방문 역시 씨네큐브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별전 기간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2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스페셜 토크다. '우리가 극장을 사랑하는 이유'를 주제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이동휘가 대담을 나누며, 진행은 영화전문지 씨네21의 김소미 기자가 맡는다. 이동휘는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씨네큐브를 자주 찾는 예술영화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 예술영화관이 감독에게 주는 창작적 영감, 그리고 씨네큐브가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수행해온 역할 등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이어 30일 오후 8시에는 고레에다 감독의 연출 철학을 살펴보는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극영화 데뷔 30주년을 맞은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자신의 창작 세계와 연출론을 소개하고, 영화 관련 전공 학생 50여 명을 비롯한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진행은 '우리들', '우리집' 등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이 맡아 감독 간의 공감 어린 대화가 기대된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영화 연출을 꿈꾸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씨네큐브는 지난 25년간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예술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왔다. 특히 고레에다 감독의 '어느 가족'은 약 18만 명, '퍼펙트 데이즈'는 약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티캐스트와 함께 예술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지예 티캐스트 씨네큐브 팀장은 '씨네큐브는 지난 25년간 독립·예술영화의 가치를 지키며 영화 문화의 다양성을 확장해온 공간'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레에다 감독과 함께 예술영화가 우리 삶에 남기는 의미를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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